오카야마 고라쿠엔은 오카야마 번주인 이케다 쓰나마사(池田綱政)가 휴식과 위안을 얻기 위해 만든 다이묘 정원으로, 1700년에 일단의 완성을 보았다. 쓰나마사의 시대에는 정원 내에 있는 좌식 건물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정원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와 번주들의 취향에 따라 정원의 경관도 변화하여, 수로와 연못이 만들어지는 등 점차 산책하며 둘러보는 회유식 정원으로 변모했다.
번주의 거실로 쓰인 「엔요테이(延養亭)」는 가장 중요한 건물로, 정원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류텐(流店)」은 번주가 정원을 둘러보거나 귀빈을 접대하는 휴식처로 이용된 건물로, 중앙에 수로가 흐르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학사(鶴舎)」에서는 두루미를 사육하고 있으며, 9월부터 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정도 정원을 산책하는 두루미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꽃창포와 연꽃, 매화나무숲, 철쭉 등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도 볼거리다.
노(能)를 좋아했던 쓰나마사는 정원 내 노 무대에서 직접 춤을 선보였으며, 참근교대 등으로 번주가 부재할 때에는 가신들과 일반 주민들에게도 정원을 개방했다고 전해진다.
1871년 「오고엔(御後園)」이라는 이름에서 「고라쿠엔(後楽園)」으로 개칭되었으며, 1884년 명원 보존을 목적으로 이케다 가문에서 오카야마현으로 양도되었다. 이후 무로토 태풍과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에도 시대의 옛 그림을 바탕으로 복원되었다. 다만 재해 이전과 비교하여 일부는 변경된 부분도 존재한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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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의 가이라쿠엔, 가나자와의 겐로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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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와 연못, 건축물 외에도 매화숲과 꽃창포 등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풍경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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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번주 이케다 쓰나마사가 조성한 다이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