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도 시대 쇼군의 본거지로 사용되었던 일본에서 가장 넓은 성, ‘에도성’.
현재는 일부가 황거(고쿄)가 되었으며, 황거 주변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황거 주변을 제외한 구역은 일반에 공개되어 성문과 망루·성터, 자연이 풍부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에도성은 고층 빌딩과 현대적인 건물이 늘어선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어, 일본의 옛모습과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부지가 워낙 넓어 하루 만에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많은 볼거리 중에서 엄선한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포인트
-
에도 시대 이전에 만들어져, 에도 시대에 약 30년에 걸쳐 개수된 거대한 성
-
현재는 일부가 황거(고쿄)로 사용되고 있다
-
에도성의 성문과 망루 등, 일본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건축물을 볼 수 있다
-
일본의 사계를 즐길 수 있는 정원이 있다
에도성의 역사
추천 관광 명소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에도성의 역사를 짚어보자.
역사를 알고 나면 에도성 관광이 더 즐거워질 것이다.
‘에도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에도 시대에 지어진 성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지만, 실제로는 에도 시대 이전에 축성된 성이다.
축성된 것은 1487년.
축성의 명인으로 알려진 ‘도도 다카토라(藤堂 高虎)’가 지었다.
처음부터 큰 성은 아니었다.
에도성이 크게 확장된 것은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막부의 본거지로 삼기 위해 전국의 다이묘들에게 에도성 개수를 명했다.
공사가 대규모였던 만큼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에 끝나지 않았고, 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徳川秀忠)’,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로 이어지며 완공까지 약 30년이나 걸렸다.
그 결과 에도성은 일본 최대 규모가 되었고, 에도 막부의 권위를 전국에 보여주는 성이 되었다.
에도성의 넓이는 압도적이다.
다른 유명한 성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가 실감날 것이다.
·구마모토성: 약 20ha
·나고야성: 약 23ha
·오사카성: 약 106ha
·에도성: 약 230ha
하지만 에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에도성은 소실됐다.
혼마루와 니노마루 등은 재건되었지만, 에도 막부의 재정난으로 천수각은 다시 세워지지 않았다.
재건 후에도 에도 막부의 본거지로 이어졌지만,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정권이 에도 막부에서 메이지 정부로 바뀐다.
이후 에도성은 메이지 정부에 인계되어 천황의 거처가 되었고, ‘에도성’이 아닌 ‘황거(고쿄)’로 불리게 됐다.
에도성 관광 명소
에도성은 외곽과 내곽으로 나뉘며, 내곽은 다시 혼마루·니노마루·산노마루·기타노마루·후키아게로 구분된다.
외곽은 도시 개발이 진행되어 당시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당시의 분위기와 건물이 남아 있는 내곽 구역이 관광에는 특히 추천이다.
내곽만 해도 넓어서, 에도성 부지를 하루에 전부 둘러보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지금부터 소개하는 명소를 중심으로 보면 에도성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테몬
에도성을 방문할 때는 정문으로 당당하게 들어가 보자.
오테몬은 에도성의 정문이다.
에도 시대에는 쇼군이나 다이묘, 조정의 사자 등 특별한 인물만 통과할 수 있었던 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누구나 지날 수 있으니, 잠시나마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으로 문을 지나보는 것도 좋다.

고쿄 히가시교엔(황거 동쪽 정원)
에도성의 정문 오테몬을 지나면, 혼마루·니노마루·산노마루 일부를 정원으로 정비한 고쿄 히가시교엔(황거 동쪽 정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경비 검문소였던 ‘도신반쇼(同心番所)’와 ‘햐쿠닌반쇼(百人番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니노마루 정원’, 에도성 혼마루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는 ‘에도성 혼마루 터’, 거대한 천수대 등을 즐길 수 있다.

후지미 야구라
볼거리가 많은 고쿄 히가시교엔 안에는 쇼군이 후지산과 도쿄만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 위해 세운 높이 16m의 망루가 지금도 남아 있다.
망루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가까이에서 감상은 가능하다.
망루를 바라보며 쇼군이 보았을 풍경을 떠올려 보자.

니주바시
황거로 들어가는 다리가 두 개 있는데, 황거 앞 광장에서 보았을 때 앞쪽이 ‘세이몬 이시바시(正門石橋)’, 안쪽이 ‘세이몬 테쓰바시(正門鉄橋)’다.
이 두 다리를 통틀어 ‘니주바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확히는 안쪽의 ‘세이몬 테쓰바시’만을 가리킨다.
황거 앞 광장에서 보이는 두 개의 다리와 후시미 야구라가 어우러진 풍경은 황거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힌다.
에도성을 방문했다면 꼭 보고 싶은 명소다.

사쿠라다몬
약해져 가던 에도 막부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던 이이 나오스케(井伊直弼)가 암살된 역사적 사건 ‘사쿠라다몬가이의 변(桜田門外の変)’이 일어난 곳이 사쿠라다몬이다.
사쿠라다몬은 두 개의 성문과 망루로 외적 침입을 막는 ‘마스가타몬’ 형식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지금도 완전하게 남아 있다.
현재는 일본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의 중대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직접 보며 당시를 상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

기타노마루 공원
에도성은 혼마루·니노마루·산노마루·기타노마루·후키아게,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현재의 기타노마루는 기타노마루 공원으로 조성되어, 사계를 느낄 수 있는 자연과 중요문화재,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지다.
약 200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있어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이며, 다양한 단풍나무도 있어 가을에는 단풍도 즐길 수 있다.
공원의 관문은 에도성의 일부였던 다야스몬·시미즈몬이다.
둘 다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또 전후 국민 생활을 전하는 자료를 볼 수 있는 ‘쇼와칸(昭和館)’, 일본의 중요한 공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국립공문서관(国立公文書館)’, 미래형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기술관(科学技術館)’도 있어, 일본의 역사와 최첨단 기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니시노마루(황거)
에도성의 니시노마루는 현재 황거이기 때문에, 무료 황거 참관 투어에 참여해야만 볼 수 있다.
황거 참관은 기쿄몬에서 시작해 후지미 야구라, 궁내청 청사 앞, 니주바시 등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황거와 에도성의 주요 명소를 가이드와 함께 둘러본다.
어디를 볼지 고민된다면 황거 참관 투어 참여를 추천한다.

정리
에도성을 방문하면 꼭 둘러보고 싶은 관광 명소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역사까지 소개했다.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에도성의 매력이 충분히 전해졌길 바란다.
관심이 생겼다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꼭 참고해 보자.
사진
-

에도성(일러스트)
-

오테몬
-

고쿄 히가시교엔(황거 동쪽 정원)
-

후지미 야구라
-

니주바시
-

사쿠라다몬
-

기타노마루 공원
-

니시노마루
기본정보
- 일본어 명칭
- 江戸城跡
- 우편번호
- 〒100-8111
- 주소
- 도쿄도 지요다구 지요다 1-1
- 오시는 길
- JR 주오선·도쿄역에서 도보 5분, 지하철 지요다선·오테마치역에서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