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아소와 야마나미 하이웨이는 여름의 짙은 초록빛이 사라지고, 끝없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뒤덮인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는 유난히 맑고 상쾌하지만, 햇살이 구름 사이를 뚫고 비치면 산비탈 전체가 불을 밝힌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띤다.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는 짙은 구름과 안개에 반쯤 가려져 있고, 바람이 억새 사이를 스치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낸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나 광활해 시간마저 잊게 된다.
붐비는 성수기를 피해 찾은 겨울의 도로에는 소란스러움이 조금 줄어든 대신, 자연만의 고요함과 아득함이 더해졌다. 12월의 이처럼 깨끗하고 순수하며 탁 트인 풍경이 정말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