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비케이
이와테현의 남북을 흐르는 기타카미강의 지류·사테쓰강을 따라 우뚝 솟은 계곡이다. 침식으로 형성된 곳으로, 높이 50m에서 100m에 이르는 절벽이 약 2km에 걸쳐 이어진다. 기암, 동굴, 폭포 등이 곳곳에 있는 환상적인 풍경은 일본 백경 중 하나로 꼽히며, 국가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다.
게이비케이에서는 양쪽으로 높이 솟은 암벽이 천연의 벽처럼 시선을 가운데로 모아 줍니다. 강물은 조용히 흐르고, 수면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며, 짙은 색의 물빛은 하늘의 푸름마저 차분하고 서늘하게 눌러 놓은 듯합니다. 오른쪽 강변의 눈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아, 자갈밭이 거칠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장면은 사실 멀리 보이는 한 줄기 금빛이었습니다. 햇살이 산 정상의 나뭇가지 끝에만 딱 비쳐서, 마치 무대 조명이 맨 뒷줄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계곡 아래는 아직 그늘에 잠겨 있었고, 그 '차가움과 따뜻함의 경계'가 마치 시간을 멈춰 세운 듯했습니다. 조용히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