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하코네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천 거리를 걷는 동안 손도 거의 내놓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길가에서 어묵을 굽는 모습을 보고 따끈한 어묵 하나를 사서 걸으며 먹었는데, 손도 녹이고 속도 데우기에 딱 좋았다. 구운 어묵에서는 은은한 숯불 향이 나고 쫄깃하면서 생선 풍미도 느껴져 소박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 후에는 생선구이도 먹었다. 껍질은 고소하고 바삭하게 구워졌고 속살은 여전히 부드러웠다. 추운 날씨에 갓 구운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문득 이런 게 여행에서 느끼는 가장 편안한 소소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 거리를 따라 천천히 구경하며 걸었다. 특별히 일정을 서두르지 않으니 오히려 하코네의 여유로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