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담백한 긴카쿠지와 비교하면, 명성이 자자한 킨카쿠지는 많은 사람이 교토 여행에서 가장 먼저 방문 목록에 넣는 곳이라 이번에도 특별히 일정을 잡아 찾아갔다. 눈앞에서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사리전을 직접 보니 솔직히 꽤 감탄스러웠다. 실제 규모는 생각보다 조금 작았지만, 눈부시고 정교한 모습은 긴카쿠지의 와비사비 정취와 완전히 달라 그야말로 두 가지 극단적인 미학을 보여줬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지붕 위에는 정말 금빛으로 반짝이는 봉황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운 좋게도 이날 호수 위에 선명하고 매혹적으로 비친 킨카쿠지의 아름다운 반영을 담을 수 있었다. 마치 정교하게 다듬어진 예술 작품이 물가에 조용히 서 있는 듯했다. 구경하다 보니 다리가 조금 아파져서 어른들을 모시고 절 안의 다석에서 잠시 쉬었다. 살짝 쌀쌀한 날씨 속에서 나뭇가지에 피어난 벚꽃과 정원 풍경을 감상하며 따끈한 일본식 말차와 정갈한 다과를 맛보니 온몸이 따뜻해졌다. 걸음을 늦추고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조용히 즐겼던 그 오후의 시간은 정말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