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산리쿠에 살아 숨 쉬는 전통 예능의 배경을 탐구하는 여행

【이와테현】산리쿠에 살아 숨 쉬는 전통 예능의 배경을 탐구하는 여행

갱신일 :
필자:  GOOD LUCK TRIP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이와테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 이르는 해안선은 ‘산리쿠 해안’이라 불립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때는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오래전부터 바다와 산과 더불어 살아가며 독자적인 문화를 키워 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산리쿠 국제 예술제’가 개최되는 등, 이 지역에는 시시오도리, 겐바이, 도라마이, 산사, 나냐도야라, 가구라 등 수많은 향토 예능이 존재하며,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예능의 보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리쿠 지역에 전해지는 전통 예능

예를 들어, 이와테현 북부의 후다이무라에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토리 신사’의 신령을 사자탈에 깃들게 하고, 연안의 마을을 순행하는 ‘우토리 가구라’가 전해집니다. ‘마와리 가구라’라고 불리는 이 풍습은 현재는 산리쿠에만 남아 있으며, 일본의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구라의 첫머리에서 추며 장소를 정화하는 ‘기요하라이’.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춤입니다
가구라의 첫머리에서 추며 장소를 정화하는 ‘기요하라이’.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춤입니다
에비스가 도미와 연어를 낚아 올리기까지의 동작을 연기하는 ‘에비스마이’
에비스가 도미와 연어를 낚아 올리기까지의 동작을 연기하는 ‘에비스마이’
도리이 왼쪽의 붉은 건물이 5월 예대제 때 춤이 선보여지는 가구라덴입니다. 순행은 1월부터 3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도리이 왼쪽의 붉은 건물이 5월 예대제 때 춤이 선보여지는 가구라덴입니다. 순행은 1월부터 3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어망으로 만든 시메나와를 볼 수 있어, 바다와 깊이 연결된 신사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어망으로 만든 시메나와를 볼 수 있어, 바다와 깊이 연결된 신사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토리 신사 기본정보

일본어 명칭
鵜鳥神社
우편번호
028-8362
주소
이와테현 시모헤이군 후다이무라 제25지와리 아자 우노토리 13
전화
0194-35-2339
오시는 길
산리쿠 철도 리아스선 ‘후다이’역에서 택시로 10분
※예대제 이외의 우토리 가구라 관람은 ‘국민숙사 구로사키소’ 숙박객에 한해 요청 가능(사전 예약 필요)

이와테현 남부의 오쓰치초에는 가코오도리, 오카구라, 가구라, 시치후쿠진, 도라마이 등 다수의 향토 예능이 전해집니다. 해마다 개최일이 다르고, 날짜에 따라 공연 종목도 다르지만, 마을 내 ‘고즈치 신사’에서 ‘산리쿠 오쓰치초 향토 예능 가가리비의 춤’이 열리고 있어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면한 고즈치 신사. 경내 바로 아래까지 쓰나미가 밀려왔고, 뒤편 산까지 불길이 다가왔지만 지켜졌다고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면한 고즈치 신사. 경내 바로 아래까지 쓰나미가 밀려왔고, 뒤편 산까지 불길이 다가왔지만 지켜졌다고 합니다
피리와 북 반주에 맞춰, 호랑이가 장난치며 노는 모습과 난폭하게 날뛰는 모습, 발톱과 송곳니를 대나무 잎으로 가는 모습이 표현되는 도라마이
피리와 북 반주에 맞춰, 호랑이가 장난치며 노는 모습과 난폭하게 날뛰는 모습, 발톱과 송곳니를 대나무 잎으로 가는 모습이 표현되는 도라마이

에도 시대, 이 지역의 호상 마에카와 젠베이 씨(통칭: 기리기리 젠베이)는 산리쿠의 해산물을 에도로 운송했습니다. 오쓰치초의 도라마이는 그 운송선의 뱃사람들이 당시 에도에서 인기가 있던 인형조루리 『고쿠세냐 갓센』의 한 장면에 감명을 받아, 보고 배운 대로 가져와 재현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망자·실종자 1,200여 명의 피해를 입은 마을이지만, 신에게 바치는 봉납, 지원에 대한 감사, 또 지금도 각지에서 빈발하는 자연재해 피해자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도 담아 춤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호랑이 머리를 쓰다듬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호랑이 머리를 쓰다듬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고즈치 신사 기본정보

일본어 명칭
小鎚神社
우편번호
028-1115
주소
이와테현 가미헤이군 오쓰치초 가미마치 2-16
전화
0193-42-3284
영업시간
참배 자유(사무소 9:00〜17:00)
오시는 길
산리쿠 철도 리아스선 ‘오쓰치’역에서 도보 8분, ‘산리쿠 오쓰치초 향토 예능 가가리비의 춤’ 개최 시에는 마을 내 숙박시설에서 숙박객에 한해 송영 서비스 제공
※‘산리쿠 오쓰치초 향토 예능 가가리비의 춤’은 해마다 개최일이 다르고, 날짜에 따라 공연 종목도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쓰치초 관광교류협회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향토 예능을 키운 자연환경

왜 산리쿠 연안에는 향토 예능이 많이 남아 있을까요? 그 이유는 자연환경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여름에는 차갑고 습한 바람인 ‘야마세’로 인한 냉해에 시달렸고, 벼와 목화가 자라지 않았던 역사를 지닌 이 지역. 바다와도 가까웠기에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는 예능이 자라났다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토리 가구라의 에비스마이는 관객과의 주고받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우토리 가구라의 에비스마이는 관객과의 주고받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테현 미야코시 이북은 바다 속에서 형성된 지층이 융기해 만들어진 절벽(해성단구)이 이어지고, 미야코시 이남은 복잡한 만이 이어지는 리아스 해안이라는 특징적인 지형을 지닙니다. 산들에 의해 마을이 서로 떨어져 있고, 상호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양한 향토 예능이 남아 온 것이 아닐까요.

후다이무라에서 미야코시까지는 ‘바다의 알프스’라 불리는 거대한 절벽 위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기타야마자키 전망소에서 본 풍경
후다이무라에서 미야코시까지는 ‘바다의 알프스’라 불리는 거대한 절벽 위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기타야마자키 전망소에서 본 풍경
미야코시 북부에서 미야코시의 명소 ‘조도가하마’까지 가는 길. 절벽 바로 아래가 바다이기 때문에 높은 곳의 숲속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해성단구의 특징입니다
미야코시 북부에서 미야코시의 명소 ‘조도가하마’까지 가는 길. 절벽 바로 아래가 바다이기 때문에 높은 곳의 숲속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해성단구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걸으며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입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가부시마’에서 후쿠시마현 소마시 ‘마쓰카와우라 환경공원’까지 총길이 1,000km를 넘는 ‘걷기 위한 길’로,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복구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성, 4개 현 29개 시정촌, 민간단체, 지역 주민의 협력으로 2019년에 전 구간이 개통했습니다.

차도로를 자동차로 달리기만 해서는 알 수 없는 지형의 특징을 임도나 모래사장처럼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길을 걸으며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향토 예능을 낳은 사람들 또한 걸었던 길일지도 모릅니다. 걷는 속도이기에 가능한 깨달음과 만남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트레일 도중에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습니다
이 트레일 도중에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습니다

가는 방법은?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은 하루 20km를 걸으면 약 50일에 완주할 수 있지만, 체력과 경험 등에 맞춰 원하는 구간만 걸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후다이무라의 거점은 ‘후다이역’입니다. 후다이역까지는 ‘구지’역에서 산리쿠 철도 리아스선으로 37분. 구지역까지는 ‘모리오카’역에서 고속버스 구지 고하쿠호로 2시간 3분. 모리오카역까지는 도호쿠 신칸센으로 ‘도쿄’역에서 최단 2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쓰치초의 거점 ‘오쓰치’역까지는 ‘미야코’역에서 산리쿠 철도 리아스선으로 1시간 15분. 모리오카역 앞에서 미야코역 앞까지는 이와테켄포쿠 버스로 1시간 40분입니다.

정리

‘산리쿠에 살아 숨 쉬는 전통 예능의 배경을 탐구하는 여행’은 어떠셨나요?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을 걸으며 춤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을 더욱 깊이 상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동차나 전철로도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지만, 더 깊이 음미하기 위해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을 걸을 때는 온라인숍과 비지터 센터에서 판매하는 ‘Hiking Map Book’ 이용을 추천합니다. 매출의 일부는 이 트레일의 정비 비용으로 활용되는 구조이며, 도호쿠 연안의 진흥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길을 걷는 사람들과 함께 키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을 걸으러 가고 싶다·정보가 필요하다·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나토리 트레일 센터’에 문의해 주세요.
(e-mail: info@m-tc.org 전화: 022-398-6181 운영: NPO법인 미치노쿠 트레일 클럽)

온라인숍
나토리 트레일 센터
하이킹 패스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