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시마는 일본 유수의 괭이갈매기 번식지 중 하나다. 돌계단을 오른 언덕 위에는 에이닌 4(1269)년에 창건된 가부시마 신사가 우뚝 서 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하치노헤번에서는 초대 번주 이래 역대 번주의 신앙도 두터웠다. 제신인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는 칠복신의 벤자이텐과 같은 신으로, 강한 금전운을 내려주는 여신이다. 어장을 알려주는 괭이갈매기 떼는 그 벤자이텐의 권속으로 예로부터 지역 사람들에게 소중히 여겨져 왔다. 이따금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배설물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행운과 같다. 맞으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오는 길조로 여겨진다.
가부시마는 희귀한 괭이갈매기 번식지로서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4월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지는 괭이갈매기 번식기에는 가까이에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절정기에는 약 3만 마리에 이르는 괭이갈매기가 날아다녀 경내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다. 배설물이 묻으면 운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가능하면 옷은 더럽히고 싶지 않은 법. 그런 참배객을 위해 산기슭에는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우산이 몇 개 비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