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 오미하치만의 ‘라 코리나’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지브리의 환상적인 세계에 한 발 내디딘 듯했다. 자연과의 공생을 콘셉트로 한 이 디저트 왕국은 지붕이 완만하게 굽이치는 초록 잔디로 덮여 있어 멀리 보이는 하치만산의 풍경과 하나로 어우러진다. 초봄에 방문하니 정원 곳곳에서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가득했고, 공기 중에는 구운 버터와 캐러멜의 달콤한 향기까지 은은하게 퍼져 그저 걷기만 해도 더없이 힐링됐다.
이곳에 왔다면 당연히 대표 명물인 ‘갓 구운 바움쿠헨’을 놓칠 수 없다. 일반적인 상온 포장 제품과 달리 갓 나온 바움쿠헨은 따뜻하고 폭신하며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달걀과 우유의 풍미가 혀끝에서 부드럽게 퍼지고 달지만 느끼하지 않아 커피나 차와 곁들이기 딱 좋다. 초봄의 신록으로 둘러싸인 나무 회랑 아래에서 이 따뜻한 수제 디저트를 천천히 맛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