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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도지에 온 주된 목적은 매월 21일에 열리는 고보이치였다. 시장 규모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도지 경내에서 주변까지 이어져 있었다. 골동품, 오래된 물건, 중고 기모노, 생활 잡화, 수공예품부터 먹거리 노점까지 다 있어서 대충 둘러봐도 두세 시간은 훌쩍 걸린다.
    나는 전후로 두 번 와 봤는데, 오후 2시 가까이 돼서 왔을 때는 많은 골동품 노점이 이미 철수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오전 6시가 조금 넘어 왔더니 또 너무 일러서 많은 상인들이 아직 짐을 내리고 있었고, 먹거리를 파는 곳은 7시가 넘어서야 생겨 하마터면 굶어 죽을 뻔했다. 두 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전 8시부터 11시쯤이 둘러보기 가장 좋다. 노점도 대체로 다 들어서고 먹거리 노점도 차례로 영업을 시작하는 데다, 인파도 아직 완전히 빽빽하지 않다.
    고보이치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보물을 찾는 듯한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특정 종류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아서 골동품이나 기모노,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리가 아플 때까지 계속 둘러보고도 떠나기 아쉬울 것이다. 마침 21일에 교토에 있다면 일부러라도 도지를 일정에 넣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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