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를 본 뒤로 줄곧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다. 이번 가을 규슈 여행에서는 특별히 관광열차 ‘36+3’을 타고 찾아갈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행사 직전 하천 수위가 너무 높아 행사장에 영향을 주면서 개최가 취소되고 말았다.
아쉬웠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현장을 찾았다. 축제를 위해 특별히 운영되는 벌룬 사가 임시역을 바라보니 왠지 씁쓸했다. 드넓은 잔디밭에서는 멀리서 찾아온 여러 나라의 실력자 몇 명이 좀이 쑤셨는지 틈을 타 열기구 몇 대를 띄우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그 광경은 쓸쓸하면서도 조금은 낭만적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여행의 진짜 모습인지도 모른다. 아쉬움이 남았기에 다음에 다시 사가를 찾을 이유가 생겼다. 행사장을 떠난 뒤에는 시내의 사가 벌룬 뮤지엄으로 향해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하늘을 향한 동경을 달랬다. 다음번에는 정말 바람을 맞으며 하늘 가득 떠 있는 형형색색의 열기구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