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는 늘 펑펑 내리는 눈과 붉은 목조 다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설경이 떠오르지만,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인 나는 이번 여름 센다이 여행을 계기로 야마가타의 ‘긴잔 온천’도 함께 가 보기로 했다.
이 여정 자체가 매력적인 모험이었다. 먼저 야마가타에서 기차를 타고 오이시다역까지 간 뒤, 운행 횟수가 적은 버스로 갈아타고 산으로 올라가야 했다. 아마 이런 점이 자유여행의 가장 매력적인 재미일 것이다. 마침내 이 꿈같은 산속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단번에 푹 빠졌다.
여름의 긴잔 온천에는 소란스러움이 없고, 적은 수의 관광객과 기분 좋은 시냇물 소리만 함께했다. 전통 소바 가게를 골라 현지 음식을 맛보며 창밖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조용히 감상했다. 오후에는 안쪽의 폭포까지 걸어가 산림의 피톤치드를 느끼고, 돌아오는 길에는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가장 좋았던 건 행인이 전혀 없는 노토야 앞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붉은 다리’를 사진에 담으며 극도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낭만은 없었지만,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요함과 아름다움은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여행에서 가장 소중히 간직한 풍경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