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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유명한 세계유산 이쓰쿠시마 신사에 왔다. 일본의 신사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번 이쓰쿠시마 신사의 특징 중 하나는 무엇일까?? 바로 일본에서도 드물게 호수 안에 있는 신사의 도리이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다른 일본 신사들과 달리 호수 안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틀에 얽매이지 않은 모습이다. 먼저 사계절과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풍경에 대해 말해 보자. 첫 번째는 낮이 밝아 오며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이다. 호수 안에 있는 신사의 도리이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호수에 아침의 모습이 비치고, 그 빛이 호수를 환하게 꾸미며 하루의 시작을 맞이한다. 정오가 되면 해가 하늘 한가운데에 있어 신사의 풍경은 마치 신의 기적이 나타난 것 같다. 저녁이 되면 해가 서쪽으로 지려 하고, 주변 대지의 모든 것에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밤의 고요가 찾아오는 것을 맞이하라고 재촉한다. 밤은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이지만, 이때의 신사는 오히려 그토록 엄숙해 보인다. 두 번째는 흐린 날의 풍경이다. 이 어두운 풍경 속에서 신사는 마치 우울함에 휩싸인 듯하다. 이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주변에 머물던 사람들의 떠들썩한 모습도 순식간에 숨을 죽인다. 세 번째로 사계절의 변화에 대해 말해 보자. 봄에는 대지의 모든 것을 깨우고, 여름에는 호수 안에서 특별히 세상과 떨어져 홀로 서 있는 듯하며, 가을에는 활기차던 대지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숨죽이게 한다. 겨울이 되면 흩날리는 눈이 뒤덮어, 다채로운 색의 호수 속 신사 도리이도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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