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문화·예술 세계로! 분재를 즐기는 방법

일본의 전통 문화·예술 세계로! 분재를 즐기는 방법

갱신일 :
필자 :  GOOD LUCK TRIP

일본 고유의 미학을 반영한 분재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예술 중 하나다.
현대에는 일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며 높은 주목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분재의 역사와 종류, 감상 포인트와 입수 방법을 중심으로 분재를 즐길 때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분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커질수록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므로, 꼭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완성이 없는 살아 있는 예술 ‘분재’

분재는 일본어에서 각각 ‘분=쟁반·화분’·‘재=나무·식물’을 뜻하며, 합치면 ‘용기에 담긴 나무’라는 의미를 가진다.
식물을 기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취미이자, 일본의 전통 문화이면서 예술의 하나다.
화분 안에서 흙·모래·식물·돌 등을 조화시켜 자연 풍경이나 나무의 형태를 재현한다.
그 바탕에는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미적 감각이 표현되어 있어 예술적이면서도 매우 깊이가 있다.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화분과는 확실히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분재의 가장 큰 매력은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기르며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완성해 가는 점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고, 자연과의 대화와 일체감을 맛보며 지켜보는 기쁨을 준다.
형태 만들기·손질·꽃과 열매의 변화에서도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이처럼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점에서 ‘완성되는 일이 없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도 불린다.
현대 일본인에게 분재는 단순한 취미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인 안정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분재를 통해 자연과 접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호가가 증가하는 추세다.

화분이라는 인공적인 공간 안에서 자연을 키우는 것이 분재의 매력 중 하나
화분이라는 인공적인 공간 안에서 자연을 키우는 것이 분재의 매력 중 하나

분재의 기원과 역사

일본의 전통 문화인 분재는 이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 분재가 어떤 기원을 지녔고, 일본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기원과 역사를 소개하겠다.

분재의 기원과 일본으로의 전래

분재의 기원은 약 1,200년 전~1,300년 전 당나라 시대(618년~907년/현재의 중국)에서 생겨난 ‘분경’·‘분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나라 시대 유적 ‘장회태자 이현묘 벽화’에 ‘분경’을 바치는 시종의 기록이 있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경제가 발전한 당나라 시대에는 예술 면에서도 번영을 맞아 자연 풍경을 작은 화분 안에 재현한 ‘분경’·‘분산’을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전해졌고, 처음에는 궁정과 귀족 사이에서 퍼지며 예술적·의식적 역할을 하면서 점차 발전해 갔다.

당나라 시대에 번성한 분경·분산이 일본으로 전래
당나라 시대에 번성한 분경·분산이 일본으로 전래

일본에서의 분재 발전

가마쿠라 시대(1185년~1333년)에 들어서면서 선종의 영향과 무사 계급의 대두로 분재는 사족 사이에도 퍼졌다.
당시의 ‘사이교 이야기 에마키’·‘가스가 곤겐 겐키에’ 같은 두루마리 그림에도 ‘분경’이 그려져 있다.
무로마치 시대(1336~1573년)~에도 시대(1603~1868년) 초기에는 쇼군·다이묘의 정원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후기 이후에는 서민들 사이에도 스며들어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기술·미적 가치가 발전해 많은 분재 애호가가 생겨나자 전시회와 시장도 열리며 오늘날 분재로 이어지는 문화를 확립했다.

분경·분산에서 변화해 일본 문화의 분재로
분경·분산에서 변화해 일본 문화의 분재로

메이지 시대~현대의 분재와 세계로의 확산

근대화가 급속히 진행된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 이후에는 더욱 발전해 일본의 전통 문화로서 국제적 평가가 높아졌고, 해외 박람회와 전시회에도 출품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분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Bonsai’라는 말이 공통어가 된 현대에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작은 화분 안에서 자연미를 표현하는 재미는 국적을 가리지 않아, 분재를 통해 일본 문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외국인도 많은 듯하다.

분재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EXPO70·오사카 엑스포’
분재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EXPO70·오사카 엑스포’

분재가 일본 문화에 미친 영향

분재는 단순한 식물 재배나 장식의 틀을 넘어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주어 왔다.
일본인이 지닌 미의식과 가치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그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과의 공생과 사계를 소중히 여기는 자연관,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정적을 즐기는 ‘와비사비’가 대표적이다.
또한 분재가 지닌 예술성은 정원 설계·건축뿐 아니라 다도와 꽃꽂이 같은 다른 전통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앞으로도 역사와 정신성을 지키며 우리 일상에 치유를 계속 가져다줄 것이다.

일본 정원에도 큰 영향을 준 분재
일본 정원에도 큰 영향을 준 분재

즐기기 위해 알아두고 싶은 분재의 기본 종류와 분류

분재를 즐기려면 먼저 기본이 되는 종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수목의 종류·크기·나무 형태의 관점에서 분류되며,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지금부터 순서대로 설명하니 내용을 참고해 보자.

수목의 종류

수목은 크게 ‘송백’·‘잎 분재’·‘꽃 분재’·‘열매 분재’의 4종류로 나뉜다.
각각 다른 매력이 있으며, 이러한 차이를 알면 분재를 즐기는 방법(감상·기르기)이 더욱 깊어진다.
종류별 특징을 소개하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수목을 찾아보자.

1. 송백

‘송백’은 상록수인 소나무와 향나무류를 중심으로 한 분재의 대표격이다.
분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줄기와 뿌리가 튼튼하고 힘찬 수목이 많아 다양한 기후·환경 속에서도 자라며, 비교적 다루기 쉬워 초보자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수명이 길고 다른 수종에 비해 성장이 느려 나무의 형태를 자신의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잎 색이 푸른색으로 변하지 않으며, 품격을 느끼게 하는 수형은 아름다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사계를 통해 작은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대표적인 수종: 흑송, 적송, 신파쿠, 히노키 등

분재라고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송백
분재라고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송백

2. 잎 분재

‘잎 분재’는 주로 낙엽수를 사용한 분재다.
‘송백’과 달리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잎의 색과 모양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봄에 새싹이 나고, 여름에는 부드러운 초록이 짙어지며, 가을이 되면 선명한 단풍빛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는 깊은 맛의 과정을 일 년 내내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빨강·노랑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의 풍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잎이 모두 떨어진 뒤의 앙상한 나무는 운치가 있어 일본다운 ‘와비사비’를 느끼게 한다.
※대표적인 수종: 단풍나무·카에데·느티나무·너도밤나무 등

단풍의 아름다움을 직접 키울 수 있는 잎 분재
단풍의 아름다움을 직접 키울 수 있는 잎 분재

3. 꽃 분재

‘꽃 분재’는 이름 그대로 꽃을 피우는 분재다.
가련하고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개화 시기가 가장 큰 볼거리로,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이 많다.
수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을 피우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식물마다 다른 꽃의 형태와 색감,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또한 기르는 과정도 중요해 꽃이 피었을 때 한층 더 애착과 성취감이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수종: 벚나무·매화·동백·철쭉 등

오랜 세월 공들여 키운 분재에 꽃이 필 때의 기쁨은 각별하다
오랜 세월 공들여 키운 분재에 꽃이 필 때의 기쁨은 각별하다

4. 열매 분재

‘열매 분재’는 열매를 즐기기 위한 분재로, 관상용 열매나 식용 열매를 맺는 식물이 많다.
열매가 성숙하는 과정도 볼 수 있어 ‘꽃 분재’와 마찬가지로 계절별 변화를 느끼며 기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열매가 맺고, 전체가 빨강이나 오렌지색 등으로 물들면 한층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인상을 준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종류도 있어 감상 외의 즐기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수종: 야부코지·히메링고·모과나무·주미 등

열매가 달린 분재는 유난히 눈길을 끈다
열매가 달린 분재는 유난히 눈길을 끈다

수형의 종류

수목뿐 아니라 수형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한 특징과 매력이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재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수종이라도 형태·표정의 차이를 알 수 있어 감상할 때나 기를 때의 즐거움이 커질 것이다.
여기서는 수형 중에서도 기본적인 6가지 타입을 소개한다.

1. 직간

‘직간’이란 줄기가 곧게 서서 위를 향해 수직으로 뻗는 수형을 말한다.
분재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형으로, 가지는 앞뒤좌우에 균형 좋게 배치되고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힘과 엄격함을 느끼게 하는 당당히 솟은 모습은 자연계에서도 볼 수 있는 정통적인 아름다움이 매력이다.
또한 매우 심플하면서도 나무의 성장 과정과 중후함을 즐길 수 있어 볼 만하다.
※어울리는 분재: 삼나무·히노키·흑송·벚나무 등

정통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직간 분재
정통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직간 분재

2. 사간

‘사간’이란 줄기가 비스듬히 기울어지며 뻗는, 즉 쓰러질 듯 자란 수형을 말한다.
자연 풍경에서 볼 수 있는 풍도목이나 바람·눈을 견디며 자라는 나무를 본뜬 형태가 특징이다.
‘직간’이 곧은 자세를 강조한다면 ‘사간’은 움직임과 곡선을 느끼게 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줄기의 기울기·가지와 잎이 뻗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품격·표정도 매력 중 하나다.
‘사간’ 분재는 생명력과 유연함을 표현할 수 있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높다.
※어울리는 분재: 흑송·버드나무·히노키·카에데 등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사간 분재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사간 분재

3. 모아심기

‘모아심기’란 여러 그루의 나무를 같은 화분에 심어 조화를 이룬 수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간이 되는 나무를 좌우 어느 한쪽에 배치하고, 주변에 크고 작은 나무를 심어 간다.
나무들이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마치 작은 숲을 표현하는 듯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나무를 조합하면 색과 형태·잎의 질감 등 다양한 변화를 즐길 수 있다.
디자인에 따라 입체감·깊이감도 생겨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손질이 복잡하고 전체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어울리는 분재: 너도밤나무·삼나무·소나무·세키카 히노키 등

송죽매를 심은 모아심기 분재
송죽매를 심은 모아심기 분재

4. 모요기

‘모요기’란 줄기·가지에 자연스러운 무늬나 무늬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수형을 말한다.
굽이침·S자 곡선·갈라짐·이끼 낀 표면 같은 특징적인 무늬를 볼 수 있으며, 그 독특한 질감이 감상의 포인트다.
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나무껍질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느끼게 하는 풍미도 매력적이다.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는 대부분이 ‘모요기’이므로 익숙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울리는 분재: 직립성 식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수종

나무 표면의 아름다움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모요기 분재
나무 표면의 아름다움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모요기 분재

5. 후키나가시

‘후키나가시’란 줄기와 가지가 한 방향으로만 기울어져 바람에 흩날리듯 성장하는 수형을 말한다.
줄기는 가늘고 곡선을 그리며 기울고, 가지가 고르게 퍼져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지와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 우아해 부드러운 움직임이 있는 분재로 사랑받고 있다.
‘사간’과 헷갈리기 쉽지만, ‘후키나가시’는 가지가 모두 한 방향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어울리는 분재: 송백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수종(직립성 식물 제외)

바람에 날리는 듯한 형태가 되는 후키나가시 분재
바람에 날리는 듯한 형태가 되는 후키나가시 분재

6. 호키다치

‘호키다치’란 줄기가 곧게 서고 빗자루처럼 가지가 고르게 퍼진 수형을 말한다.
곧게 올라선 밑동에서 중간부터 사방으로 가지가 갈라져 반원형 수관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실루엣이 특징이며, 고급스럽고 차분한 인상을 주는 것이 매력이다.
※어울리는 분재: 느티나무

겨울의 앙상한 나무도 볼만한 호키다치 분재
겨울의 앙상한 나무도 볼만한 호키다치 분재

분재 크기 분류

분재는 크기에 따라서도 분류되며, 주로 ‘대품 분재’·‘중품 분재’·‘소품 분재’의 3가지로 나뉜다.
각각의 크기감은 아래 표와 같으며, ‘소품 분재’보다 작은 것은 ‘미니 분재’, 더 작은 분재는 ‘쁘띠 분재’·‘콩 분재’ 등으로 불린다.
다만 명확한 정의는 없고, 수형과 볼륨에 따라서도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큰 것이 더 고가이고 손질이 어려우며, 작은 것이 더 저렴하고 다루기 쉽다.
따라서 초보자는 ‘미니 분재’ 이하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품 분재
60cm 이상
중품 분재
35cm~60cm
소품 분재
15cm~20cm
미니 분재
약 10cm

분재를 감상하는 6가지 포인트

분재를 즐기기 위해 알아두고 싶은 6가지 감상 포인트를 소개하겠다.
이를 알면 단순히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그 형태가 아름다운지, 왜 그 균형이 중요한지 같은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볼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어 감상이 더욱 깊어진다.
또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힘이 길러지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 네바리

‘네바리’란 흙 표면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나무의 기반이 되는 부분을 말한다.
분재의 미관·풍격·성장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감상할 때 가장 먼저 주목해 보면 좋은 부분이다.
‘네바리’가 아름다우면 나무 전체의 안정성과 건강을 뒷받침해 균형 잡힌 모습을 만든다.
뿌리가 화분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이상적이며, 모든 방향으로 뿌리가 뻗는 ‘팔방 네바리’ 상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밖에도 굵기(줄기에 가까운 부분의 뿌리가 굵으면 좋음)·건강 상태(검게 변한 곳은 없는지)·배치와 노출(뿌리가 자연스러운 형태로 적당히 드러나 있는지)을 포인트로 보자.

분재를 감상할 때는 흙 표면에서 보이는 뿌리부터 살펴보자
분재를 감상할 때는 흙 표면에서 보이는 뿌리부터 살펴보자

2. 줄기의 시작 부분

‘줄기의 시작 부분’이란 밑동에서 첫 번째 가지까지 이어지는, 줄기가 가장 잘 보이는 부분을 말한다.
분재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무의 개성과 성장의 역사를 표현한다.
직선적이고 힘차게, 또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단단히 올라서 있다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줄기 밑동이 충분히 굵고 안정감이 있으면 전체 균형이 잡혀 보기가 좋다.
또한 표면의 질감과 무늬(갈라짐 유무·취향)·높이가 적절한지도 체크 포인트다.

밑동에서 위로 향해 감상해 보자
밑동에서 위로 향해 감상해 보자

3. 가지 뻗음

‘가지 뻗음’이란 줄기에서 뻗는 가지와 그 배치(어디에 어떤 가지가 나 있는지), 틈새 등 가지 전체의 퍼진 상태를 말한다.
분재의 형태를 다듬기 위한 중요한 손질 중 하나로, 나무의 성장을 조절해 아름다운 수형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큰 가지가 균형 좋게 배치되고 ‘기미에다(불필요한 가지)’가 없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며 가치가 높다.
또한 잎이 떨어진 겨울에는 잘게 나뉜 가지 끝이 볼거리다.

아름다운 분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의 손질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분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의 손질이 중요하다

4. 잎

잎은 줄기와 함께 분재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다.
형태·색·크기·나는 방식·밀도 등 모든 것이 중요하며, 수형을 돋보이게 하고 조화를 가져오는 잎이 이상적이다.
또한 잎의 색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므로, 초록빛이 선명하면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누렇게 변하거나 시든 모습이 보이면 병이나 수분 부족의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잎은 원래의 성질을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수목을 고를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같은 수종이라도 잎에는 계절별 변화와 개성이 있어 기르는 즐거움도 준다.

수목 종류에 따라 단풍이 들기 때문에 분재에서 작은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수목 종류에 따라 단풍이 들기 때문에 분재에서 작은 계절을 느낄 수 있다

5. 진·샤리

‘진·샤리’란 가지(진)나 줄기(샤리)의 일부가 말라 하얗게 드러난 부분을 말한다.
자연의 풍화와 세월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그 형태를 그대로 남김으로써 고목 같은 운치를 더한다.
다른 부분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분재에 역사와 무게감을 더하고, 나무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적절히 관리되어 있으면 인위적인 느낌이 없고, 더욱 자연스러운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송백류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초록색 잎과의 아름다운 대비가 큰 볼거리다.

말라 있기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아름다움
말라 있기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아름다움

6. 앞면과 뒷면

분재에는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면인 ‘앞면’과 그 반대쪽인 ‘뒷면’이 있다.
앞면은 잎과 가지의 배치·네바리·줄기의 시작 부분 등이 균형 좋게 놓여 나무의 힘이 돋보이도록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뒷면에는 깊이감과 공간감을 주는 세심한 장치가 더해지며, 앞면과 뒷면이 각각 제 역할을 하면 조화로운 모습이 된다.
다만 현재는 앞면과 뒷면의 구별이 모호해져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분재도 많다.
하지만 뛰어난 분재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조형을 즐길 수 있으니 시점을 바꿔 감상해 보자.

정면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분재를 감상해 보자
정면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분재를 감상해 보자

분재 구입 방법

분재는 일본 각지의 다양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많은 종류를 취급하고, 전문 지식을 가진 프로와 상담하며 고를 수 있는 분재 전문점(분재원)이다.
간편함을 원한다면 초보자용 분재가 갖춰진 원예점·홈센터를 추천한다.
그 밖에 온라인숍, 전시회·이벤트 등에서도 판매한다.

아쉽게도 해외 반출은 어렵기 때문에 전시회 등에서 즐겨 보자
아쉽게도 해외 반출은 어렵기 때문에 전시회 등에서 즐겨 보자

분재를 기르는 기본 포인트

앞으로 집에서 분재를 시작하려는 분을 위해 기르는 방법의 포인트를 표로 정리해 소개한다.
처음에는 고요마쓰나 조주바이처럼 손질이 쉬운 수종부터 시작해 조금씩 경험을 쌓으며 배워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기를 때 필요한 도구
물뿌리개(분무기), 가위, 핀셋, 대나무 꼬치, 철사, 유기 비료, 화분, 원예용 약제 등
두는 장소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잘 들며 통풍이 좋은 야외에서 관리한다.※여름의 심한 더위, 겨울의 혹한일에는 실내로 옮긴다
물 주는 방법(타이밍)
흙 표면이 마른 타이밍을 보고, 봄과 가을은 하루 1회, 여름은 하루 2회, 겨울은 이틀에 1회를 기준으로 준다.
(잎과 가지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
비료 주는 방법
4~11월에 규정량을 지켜 준다.(몇 개월에 걸쳐 녹아들기 때문에 그때마다 추가한다)
전정 작업
정기적으로 불필요한 가지와 새싹을 제거해 수형을 다듬는다.
분갈이
수목의 성장에 맞춰 1~2년에 1회 새 화분으로 옮겨 심는다.
병해충 대책
정기적으로 소독하면서 잎과 뿌리 상태를 보고 병이나 벌레의 징후가 없는지 확인한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고쿠후 분재전’

‘고쿠후 분재전’은 매년 2월 초순과 중순에 도쿄도 미술관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분재 전시회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고, 2026년에 제100회를 맞는 격조 높은 전시회로 분재 예술의 향상과 일본 전통 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장에는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애호가들의 자랑스러운 작품이 전시된다.
그중에서 아름다움과 상태 등을 심사해 가장 뛰어난 작품에는 분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고쿠후상’이 수여된다.
또한 기르는 방법·손질 방법에 관한 세미나와 판매 코너도 있어 초보자도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일본 풍토에 뿌리내린 분재의 세계를 깊이 알 수 있으니 기회가 있다면 꼭 참가해 보자.

JR 우에노역에서 도보 7분 거리의 도쿄도 미술관에서 열린다
JR 우에노역에서 도보 7분 거리의 도쿄도 미술관에서 열린다

분재에 관심 있는 분에게 추천하는 3곳의 스폿

마지막으로 일본 분재에 관심이 생긴 분에게 추천하는 3곳의 스폿을 소개하겠다.
모두 다채롭고 볼거리 가득한 분재를 전시하는 유명한 장소로, 장인의 기술이 빛나는 아름다운 컬렉션을 만끽할 수 있다.
도쿄역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하기 쉬운 점도 반가운 포인트다.

1.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

분재의 명품과 우수작을 전시하는 세계 최초의 공립 분재 미술관.
분재용 화분인 분키와 일반적으로 스이세키라고 불리는 감상석, 분재가 그려진 우키요에 등의 회화 작품, 그리고 분재와 관련된 각종 역사·민속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공개하고 있다.
미술관에 인접한 오미야 분재 마을(사이타마시 기타구 본사이초)은 명품 분재의 성지로 알려져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애호가가 찾는다.

세계의 ‘BONSAI’를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
세계의 ‘BONSAI’를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

2. 오미야 분재 마을

2025년에 창설 100주년을 맞는 일본 굴지의 분재 마을.
주소(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기타구 본사이초)에도 분재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애호가가 찾는 분재의 성지다.
현재는 6개의 분재원이 있어, 각각 원주의 기술과 미의식으로 만든 개성 넘치고 정성이 담긴 분재를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규카엔’에서는 자연 본래의 모습을 끌어낸 분재를, ‘세이코엔’에서는 전통 기술을 계승한 분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와 함께 분재 교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각 분재원을 찾아 그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분재 마을에 인접한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사이타마시 기타구 도로초)은 세계 최초의 공립 분재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재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일본 굴지의 분재 성지에는 전 세계 분재 팬이 찾는다
일본 굴지의 분재 성지에는 전 세계 분재 팬이 찾는다

3. 슌카엔 BONSAI 미술관

국내외에서 분재 문화의 보급·전승을 이어가는 분재 작가 고바야시 구니오 씨가 개관한 분재 미술관.
가장 가까운 고이와역에서 버스로 18분 거리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어, 숨은 공간 같은 분위기 속에서 분재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분재 컬렉션은 일본 정원과 스키야 건축 가옥에 배치되어 있으며, 그 수는 1,000화분 이상. 그중에는 수령 1000년을 넘는 귀중한 작품도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세계적인 분재 작가 고바야시 구니오 씨가 창설한 분재 미술관
세계적인 분재 작가 고바야시 구니오 씨가 창설한 분재 미술관

분재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

분재를 기르는 데 비용이 많이 드나?

A

수종·분재 크기·기르는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초보자는 3,000엔~10,000엔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Q

벚나무나 단풍 분재도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

A

벚나무 분재와 모미지 분재 모두 있다. 둘 다 종류가 많고, 선명한 꽃과 잎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어 인기 있는 분재 중 하나다.

정리

이 기사에서는 분재의 역사와 종류를 중심으로, 볼 때의 포인트와 기르는 방법의 포인트를 소개했다.
분재의 세계는 매우 깊이가 있어 감상과 재배를 통해 일본의 미의식과 자연관을 접할 수 있다.
실제로 길러 보면 점점 애착이 생기고 매력에 빠져들게 되므로, 관심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자.
또한 전시회·이벤트·분재 전문점에 가는 계획을 세워 분재를 직접 즐겨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