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
국내외 기술을 집결해 만든 정원 125명이 탑승 가능한 대형 곤돌라를 도입한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 하코다테야마의 산기슭과 산정을 잇고, 초속 7m의 속도로 산정까지 약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의 곤돌라는 5대째이며, 초대는 30명만 탈 수 있었지만 시대와 함께 개량되어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
비 오는 밤의 하코다테산, 또 다른 낭만
이번 홋카이도 하코다테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하코다테산에 올라 유명한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코다테산은 해발 334m로, 도시는 하코다테만과 쓰가루 해협에 둘러싸여 있다. 밤이 되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불빛이 펼쳐져 독특한 부채꼴 빛의 풍경을 이룬다.
아쉽게도 그날 밤에는 가랑비가 내렸고 구름과 안개가 산꼭대기를 뒤덮어, 원래라면 선명하고 찬란했을 도시의 야경에 한 겹의 아련함이 더해졌다. 로프웨이가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창밖의 불빛은 빗속 안개 사이로 밝아졌다 흐려지기를 반복했다. 전망대에 도착해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니 하코다테 시내는 여전히 불빛으로 환했고, 바다는 짙푸른 밤빛에 잠겨 있었다.
가장 맑은 날의 하코다테 야경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뜻밖에도 비 오는 밤만의 고요함과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여행의 아름다움은 꼭 완벽한 날씨여야만 완성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때로는 가랑비와 자욱한 풍경이 오히려 기억을 더욱 깊게 남긴다. 이날 밤의 하코다테는 선명함은 조금 덜했지만, 대신 시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