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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가타이샤에 들어서자마자 양옆으로 높고 곧게 솟은 고목들이 바깥의 소란을 단번에 차단해 줍니다. 숲 그늘 깊숙한 곳에는 봄날 특유의 서늘함도 감돌아, 마치 한 걸음씩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스가타이샤는 서기 768년에 창건된 나라를 대표하는 신사 중 하나로, 후지와라씨의 씨족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경내는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참배길을 따라 오래된 석등롱이 하나씩 이어져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가장 특별한 것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꽃사슴입니다. 나라 사람들은 사슴을 가스가타이샤 제신의 사자로 믿어 예로부터 특별히 숭배해 왔습니다. 고목과 석등롱, 사슴 무리 사이를 거닐다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고, 주변이 너무나 고요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늦추며 신성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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