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의 미센에는 무척 특별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 이날 산에는 자욱한 안개가 드리워져 멀리 있는 숲과 산봉우리가 보일 듯 말 듯했고, 그 속을 걷다 보니 마치 한 걸음씩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했다.
미센은 예로부터 미야지마의 신앙 중심지였으며, 산림에는 신령과 관련된 수많은 전설이 전해진다. 안개는 원래도 고요한 산림에 신비로움을 더했고, 때로는 바로 앞 몇 걸음 거리의 풍경만 보일 정도여서 오히려 안개 너머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맑은 날의 탁 트인 산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뜻밖에도 미센만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