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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요미즈데라 일대에 왔다면 교토의 정취가 가득한 야사카 고신도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처음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일부러 일정에 넣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알록달록한 ‘쿠쿠리자루’가 줄줄이 눈에 들어온다. 빨강, 노랑, 파랑, 분홍색이 서로 어우러져 매달린 모습이 마치 형형색색의 소원 폭포 같아 어떻게 찍어도 예쁘다! 많은 일본 여성들이 일부러 우아한 기모노를 입고 참배하러 오는데, 귀여운 쿠쿠리자루와 어우러져 아무렇게나 찍어도 옛 수도의 정취가 가득한 사진이 된다.

    이곳의 소원 비는 방법도 흥미롭다. 마음에 드는 천 공을 골라 그 위에 소원을 적은 뒤 사원 안에 걸 수 있다. 특히 쿠쿠리자루는 묶여 있는 원숭이를 상징하며, 소원을 이루려면 신불의 가호를 비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집착 하나를 내려놓고 소원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 보라는 의미다.

    방문한 날은 마침 초봄이라 나뭇가지의 매화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었다. 연분홍빛 꽃과 고풍스러운 사원, 알록달록한 쿠쿠리자루가 매력적인 대비를 이루어 전체 풍경에 한층 더 부드럽고 시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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