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많이 가봤지만, 오노미치는 계속 생각나고 늘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이 소박한 해변 마을에는 굴곡진 언덕 사이사이로 많은 민가와 작은 가게, 사찰이 숨어 있다. 그 사이를 누비다 보면 마치 미로에 들어온 듯, 다음 모퉁이에서는 또 어떤 놀라움과 마주칠지 알 수 없다. 오노미치의 매력적인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센코지 공원에서 시작해 센코지산 로프웨이를 타고 천천히 정상으로 올라가 보자. 로프웨이가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 오노미치 시가지와 세토나이카이,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이 차츰 눈에 들어오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인다. 정상에 도착한 뒤에는 공원을 산책하며 산비탈을 따라 세워진 센코지의 독특한 경관을 감상하고, 이 오래된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산비탈을 따라 내려가며 가장 기대했던 건 바로 ‘고양이 골목길’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꼭 이곳을 걸으며 고양이를 찾는 재미를 즐겨보길 바란다. 구불구불한 오솔길 양옆에는 귀여운 고양이 돌과 돌판 그림 같은 작품들이 골목과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절로 미소가 난다. 길을 걷다 고양이와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다. 어떤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고 거리낌이 없지만, 어떤 고양이는 새침하고 도도해서 마치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행객을 맞이하는 듯하다.
도중에는 오노미치 시립미술관도 들를 수 있다. 센코지 공원 안에 자리한 이 예술 공간은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으며, 간결하고 세련된 건축물과 주변 자연 풍경이 서로 어우러져 건물만 감상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미술관에는 검은 고양이 켄짱과 경비원 사이에서 여러 해 동안 이어진 귀여운 공방 이야기도 있어, 이곳에 따뜻하고 재미있는 매력을 더한다. 이번 방문 때는 마침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차》 전 시리즈가 전시되고 있어 더욱 뜻밖의 기쁨이었다.
로프웨이에서 바라본 웅장한 산과 바다, 언덕 골목의 매력적인 정취부터 고양이와 예술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시간까지, 오노미치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감동을 안겨준다. 아마 곧 이 매혹적인 작은 마을로 다시 돌아와 모퉁이에 숨어 있는 놀라움을 또 찾아다니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