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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를 떠나 아소로 향했다. 차가 천천히 시내를 벗어나면서 시야도 점점 탁 트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굽이치는 산봉우리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이 눈에 들어왔다.
    「구사센리가하마」에 도착해 차를 세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초원으로 달려갔다. 하늘은 한없이 멀고 높았으며 초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곳곳에 흩어진 작은 점 같기도 하고 줄지어 있는 경단 같기도 했는데, 나도 그중 하나였다. 하늘은 푸르고 들판은 아득하며, 바람에 풀이 눕자 소와 말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사센리」는 정말 이름 그대로 장대한 초원이었다. 초원을 거닐면 시원한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고, 높은 곳에 서면 한쪽으로는 아소산을 멀리 바라볼 수 있고 다른 쪽으로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졌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짙고 옅은 초록, 암록색, 황록색, 선명한 녹색, 청록색 등 온갖 초록빛이 햇살 아래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도 서둘러 떠나지 말고 「구사센리 커피 로스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옆의 매장을 둘러보며 여행 가방을 채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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