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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가 본 온천 중 가장 분위기 있고 품격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호시노 온천 ‘톰보노유’는 공간이 아주 넓어서 사람이 적지 않아도 전혀 붐비거나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가장 좋았던 건 온천욕을 하면서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바깥의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었어요. 몸은 천천히 따뜻해지는데 눈앞에는 고요한 숲이 펼쳐져 있어 정말 편안했어요.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마침 가을과 겨울 사이여서 기간 한정 ‘사과탕’을 만날 수 있었어요. 온천탕에 새빨간 사과들이 둥둥 떠 있고 은은한 과일 향이 수증기를 따라 퍼지는데, 그 모습이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낭만적이었어요. 이 사과들은 겉에 흠이 있거나 판매하기 어려운 사과를 아오모리 농가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요. 식재료의 가치를 이어 가면서 온천욕에 계절 한정의 재미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톰보노유에는 노천탕도 있어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가을과 겨울에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주변의 미세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몸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덩달아 차분해져요. 단순히 온천욕을 하는 것을 넘어, 자신에게 진정으로 아무 생각 없이 쉴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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