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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호 근교에 자리한 오미 팔경 중 하나인 만게쓰지의 ‘우키미도’는 시적인 정취가 깊이 깃든 호숫가의 오래된 불당입니다.

    주차장에서 우키미도로 가는 길에는 에도 시대 항구 마을의 정취가 짙게 남은 아담한 골목길을 지나게 됩니다. 소박한 민가와 나무로 된 낮은 담장, 이따금 스쳐 가는 산들바람이 황홀할 만큼 고요해 마치 교토의 번잡함을 한발 앞서 씻어 내는 듯합니다.

    골목을 벗어나면 돌다리가 시선을 이끌며 드넓은 비와호를 향해 뻗어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 위에 떠 있는 듯한 불당을 마주하면 고요히 서 있는 그 장엄한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시각적 감동을 줍니다. 신발을 벗고 호수 안으로 이어지는 회랑에 오르면 사방이 물과 하늘로 하나가 됩니다. 이곳에서는 걸음을 늦추고 잔잔한 호숫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일본 특유의 고요한 시간에 잠겨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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