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호젠지 요코초는 쇼와 시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작은 골목입니다. 활기찬 도톤보리 근처에 있지만 주변의 번화한 상점가와 비교하면 이곳은 한층 조용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입니다. 좁은 돌바닥 골목으로 들어서면 양옆에 전통 일본식 식당과 이자카야,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오사카의 오래된 거리다운 정취가 느껴집니다.
골목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호젠지의 미즈카케후도손입니다. 참배객들이 소원을 빌며 부동존에 물을 끼얹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불상 표면이 이끼로 뒤덮여 아주 독특한 초록빛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고, 저도 모르게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참배했습니다.
저는 호젠지 요코초의 이런 ‘번잡함 속의 고요함’이 정말 좋습니다. 도톤보리에서 멀지 않은데도 모퉁이 하나만 돌면 마치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돌바닥 골목과 등불, 목조 상점이 어우러져 있고, 밤에 불이 켜지면 분위기가 더욱 좋아져 천천히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