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날 확인했을 때만 해도 통제 때문에 산에 올라가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당일 아침 통제가 해제되어 개방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소 나카다케 화구에 올라갈 수 있다는 놀라움과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활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에 이렇게 가까이 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거대한 구덩이 깊은 곳에서는 비취빛 청록색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와 함께 자욱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전에 갔던 도호쿠 자오 오카마의 고요하고 깊은 푸른빛과 비교하면, 눈앞에서 거칠게 숨 쉬는 아소는 마치 뛰고 있는 대지의 심장 같아 충격적이었다.
산책로 옆에 줄지어 있는 돔형 대피 방공호들은 자연의 예측 불가능함을 말없이 일깨워 주었다. 이 놀라운 자연의 솜씨에 감탄을 마치자마자 화산가스 농도가 급상승해 경보가 울렸고, 우리는 곧바로 방문자 센터로 돌아갔다. 뒤돌아보니 직원들이 다시 경계선을 치고 입구를 봉쇄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짧은 만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 더욱 진심으로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가 볼 가치가 충분한 활화산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