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히 보기

    쓰키지 혼간지는 원래 쓰키지 시장에 갈 때 들르려고 일정에 넣은 곳일 뿐이었는데, 막상 직접 보고 나니 오히려 건축물이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현재의 본당은 건축사학자 이토 주타가 설계했으며, 외관에서는 인도와 남아시아 불교 건축의 분위기가 매우 강하게 느껴집니다. 돔과 석재, 전체적인 윤곽 모두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일본 사찰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점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내부에 일본 건축 특유의 섬세함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 조각과 장식의 세부 요소, 스테인드글라스와 실내 장식 등은 단순히 인도 양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일본식 미감과 솜씨가 많이 더해져 있어, 전체적으로는 이국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또 무척 일본적입니다. 이런 혼합된 느낌은 일본 사찰에서 정말 흔하지 않습니다.

    본당 안에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도 있는데, 불교 사찰 공간과 함께 있는 모습이 무척 독특합니다. 아쉽게도 참배 구역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안팎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을 텐데, 본당 내부만 보면 다른 많은 혼간지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쓰키지 혼간지 옆의 카페 Tsumugi도 유명하며, 대표 메뉴는 ‘18가지 아침 식사’로 여러 종류의 소량 일본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침 식사 시간을 따로 확인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후 쓰키지 시장에서도 음식을 먹을 계획이라면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을 둘러보기도 전에 배가 부르기 쉽습니다.

Holly님의 다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