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쇄국 시기에 유일하게 외국과 교역했던 기억을 간직한 데지마는 역사가 가득한 인공섬이다. 이곳을 거닐며 완벽하게 재현된 네덜란드 상관과 창고, 당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 안에는 옛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들까지 돌아다녀 순식간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역사 탐방을 마친 뒤에는 근처에서 일본인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숨은 작은 가게 「雪氷らんかん」을 일부러 찾아갔다. 높낮이가 심한 나가사키의 산악 도시 지형 때문에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던 가게를 한참 헤맨 끝에 겨우 찾았다. 가게에서는 진짜 과일을 듬뿍 넣은 빙수를 판매하고 있었고, 그날은 운 좋게도 진한 맛의 몽블랑 빙수를 맛볼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느긋하게 빙수를 만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일본 뉴스가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따뜻하고 아담한 공간에서 현지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데지마에 간다면 겸사겸사 맛집 여행도 일정에 넣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