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신미술관은 이번 여행에서 정말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부 구성은 몰입형 설치미술 체험에 더 가까웠다. 전시 구역마다 색다른 놀라움이 있었고, 작품은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여러 각도에서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게 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흐르는 듯한 선으로 표현한 늑대 무리였다. 언뜻 보면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자세히 보면 늑대들이 달릴 때의 속도와 힘이 느껴졌고, 모습도 매우 생동감 있어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았다. 관내에는 정교한 벽화도 많았는데, 디테일이 풍부해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았고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 서로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작품들과 건축 공간이 서로 어우러져 관람 과정 전체가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가득한 세계를 천천히 탐험하는 듯했다.
구경하다 지치면 관내에 귀여운 카페도 있어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쉴 수 있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