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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가 오키나와 ‘오키나와 월드 문화왕국’ 지하의 교쿠센도에 들어서면, 서늘하고 습한 물기가 곧바로 얼굴을 감싼다. 눈앞에는 천장에서 거꾸로 매달린 종유석이 가득 펼쳐져 있어 순식간에 지구 중심을 탐험하는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무려 30만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빚어진 이 천연 대형 동굴에는 100만 개가 넘는 종유석이 있어 일본 최대 규모이자 가장 장엄한 경관을 자랑하는 종유동굴이라 할 만하다. 800m가 넘는 평탄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머리 위에서 시원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발아래 푸른 지하 하천의 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어우러진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미지의 신비로움과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광경에 압도된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가장 숨을 멎게 하는 절경은 단연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푸른 샘’이다! 푸른 LED 조명을 받은 맑은 지하수는 흠 없는 거울처럼 깨끗하고 투명하며, 주변의 눈처럼 새하얗고 촘촘한 석회암 기둥들을 비춘다. 요정이 사는 수정 궁전처럼 몽환적이고 고요하다. 더 앞으로 가면 장관을 이루는 ‘첫사랑 광장’, 거대한 우산처럼 우뚝 선 ‘동양 제일 주기둥’, 계단식 논의 물웅덩이처럼 층층이 겹쳐진 ‘천불의 언덕’도 볼 수 있다. 끝까지 걷는 내내 감탄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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