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만의 가을을 즐기는 방법과 보내는 법
일본의 가을(9월~11월)은 여름 더위가 누그러지고 겨울을 향해 점차 쌀쌀해지는 계절입니다.
맑고 상쾌하며 쾌적한 날이 이어져 1년 중에서도 지내기 좋은 시기입니다.
단풍놀이와 가을 축제 등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려 일본인의 생활에 활기와 다채로움을 더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철 식재료가 풍부해져 가을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인에게 가을이 어떤 계절이며 어떻게 즐기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끝까지 읽으면 일본인들이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참고해 가을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가을 날씨
일본의 가을은 비교적 온화하며, 초가을과 늦가을의 기온 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늦더위가 남아 있는 9월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부터 점차 선선해지기 시작하며, 10월부터 11월 초순까지는 1년 중에서도 지내기 좋은 시기가 됩니다.
11월 중순경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깊어지는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을철 도쿄와 오사카의 월별 평균 기온을 정리했습니다.
| 도시/월별 평균 기온 | 9월 | 10월 | 11월 |
|---|---|---|---|
| 도쿄 | 23.3℃ | 18℃ | 12.5℃ |
| 오사카 | 25.2℃ | 19.5℃ | 13.8℃ |
일본의 가을에 추천하는 옷차림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9월과 11월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같은 가을이라도 시기에 따라 알맞은 옷차림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날씨와 기온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코디를 추천합니다.
월별 추천 옷차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은 낮과 밤의 기온 차에 대응하기 좋습니다.
- 9월 추천 옷차림: 반소매 셔츠, 얇은 긴소매 셔츠, 카디건 등
- 10월 추천 옷차림: 긴소매 셔츠, 얇은 스웨터, 후드 티셔츠 등
- 11월 추천 옷차림: 재킷, 스웨터, 코트, 아우터 등

예부터 일본인이 즐겨 온 단풍놀이
일본인에게는 예부터 단풍을 즐기는 풍습이 있으며, 지금도 ‘단풍놀이’는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단풍을 볼 수 있지만, ‘일본의 단풍은 특별히 아름답다’고 말하는 일본 방문객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일본 특유의 운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서구의 단풍은 대체로 노란색 일색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노란색뿐 아니라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채가 만들어 내는 대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대자연이 어우러지면 더욱 깊은 멋이 생겨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또한 일본인은 전국 곳곳에 있는 단풍 명소를 다양한 상황에서 만끽합니다.
단풍으로 물든 신사와 사찰, 일본 정원을 산책하거나 노천탕과 유람선 위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등 다른 체험과 함께 즐기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액티비티에 참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사이타마현 나가토로 라인쿠다리와 군마현 오쿠시마호의 단풍 산책 카누 투어는 다른 곳에서는 하기 어려운 체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명소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일본 전역의 단풍 명소와 절정 시기, 지역별 매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그야말로 일본 단풍 완벽 가이드이므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축제 5선
‘축제’라고 하면 여름 축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수 있지만, 일본인은 가을에도 축제를 즐깁니다.
가을에 열리는 축제는 봄에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와 짝을 이루듯 수확에 감사하는 행사가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특히 유명하고 유서 깊은 가을 축제 5가지를 소개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정서와 감성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오사카·기시와다 단지리 축제
에도 시대 중기인 1703년에 풍년을 기원하며 열린 것이 시작으로 전해지며, 이후 약 300년 동안 현지 기시와다 주민들 사이에서 계승되어 온 가을 축제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
기시와다성을 중심으로 마을마다 ‘단지리’라고 불리는 수레를 끌고 이동합니다.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야리마와시’입니다. 약 4톤에 달하는 단지리를 약 500명의 인원이 끌며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단숨에 직각으로 코너를 도는 장면입니다.

2. 나가사키·나가사키 군치
1634년부터 이어져 온 나가사키의 수호신을 모시는 스와 신사의 가을 대축제입니다.
매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나가사키 시내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듭니다. 두 유녀가 스와 신사 신전에 가무극 ‘고마이’를 봉납한 것이 시작으로 전해지며, 지금도 춤을 봉납합니다.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봉납춤이 특징입니다.

3. 효고·나다 겐카 마쓰리
히메지시 시라하마초의 마쓰바라 하치만 신사에서 매년 10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가을 대축제입니다.
그해 당번을 맡은 지역 주민들이 바다에서 몸을 정화한 뒤, 배전 앞과 누문 앞에서 구호와 함께 가마 3대를 격렬하게 충돌시킵니다.
‘싸움 축제’라고 불리는 것이 납득될 만큼 박력 넘치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생명을 보호하고 살생을 금한다는 불교 사상과 연결된 의식으로, 붙잡혀 있던 생물을 풀어 주는 ‘방생회’가 그 원형입니다.
1348년의 지리지에도 이미 기록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현재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4. 교토·지다이 마쓰리
기온 마쓰리, 아오이 마쓰리와 함께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10월 22일에 열리는 헤이안 신궁의 대축제입니다. 1895년에 열린 헤이안 천도 1,100주년 기념 축하 행사를 기원으로 하며, 헤이안쿄가 조성된 엔랴쿠 시대부터 메이지 유신 시대까지 약 1,0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소개하는 시대 풍속 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5. 사이타마·가와고에 마쓰리
‘가와고에 마쓰리’는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가을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며 가와고에 거리는 1년 중 가장 활기찬 모습으로 변합니다.
370년 이상 이어져 온 이 축제는 2005년에 일본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일본인이 즐기는 과일 따기와 수확 체험
일본에서는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부릅니다.
가을은 쌀을 비롯해 다양한 곡물과 농작물, 과일이 여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확의 계절’, ‘식욕의 계절(다음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각지에서 제철을 맞은 과일 따기 체험이 열리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서는 일본인이 가을에 즐기는 과일 및 식재료 수확 체험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포도 따기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포도 따기’ 체험은 7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진행됩니다.
포도는 다른 과일과 비교해 품종이 다양하며, 일본 국내에만 50~60종이 있다고 합니다.
‘거봉’, ‘샤인머스캣’처럼 유명한 품종부터 ‘시나노 스마일’, ‘윙크’와 같은 희귀 품종까지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포도 따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갓 익은 포도를 직접 따서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를 신선한 상태로 만끽하는 것도 묘미입니다.
또한 포도나무는 높이가 낮아 어린이도 즐길 수 있으며, 야마가타현,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오카야마현 등 북쪽부터 남쪽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2. 배 따기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배 따기’는 주로 8월 상순부터 11월 중순경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산지와 명소에 따라 시기가 다르고 절정기도 차이가 있으므로 가장 맛있는 상태로 즐기려면 사전에 자세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배 따기’의 가장 큰 매력은 갓 수확한 완숙 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장에서 구입한 배와 달리 수확 직전까지 영양분을 축적한 배는 과즙이 풍부하고 향과 단맛도 진해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고스이’와 진한 단맛과 적당한 산미의 조화가 절묘한 ‘호스이’ 등 여러 품종을 비교하며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3. 감 따기
10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본격적인 제철을 맞는 ‘감 따기’는 깊어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입니다.
신선하고 달콤한 감인 후유감과 사이조감 등을 나무에서 직접 수확해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감나무의 잎이 단풍으로 물들고 주황색 감이 어우러진 풍경도 운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평소에는 비슷한 모양으로 보이는 감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열매가 맺힌 모습과 잎이 달린 형태, 색상 등에서 저마다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의식하기 어려운 이러한 차이를 천천히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감 따기’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4. 사과 따기
‘사과 따기’는 주로 9월 상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제철을 맞습니다.
조생종인 ‘쓰가루’와 ‘시나노 스위트’, 중생종인 ‘조나골드’와 ‘신세카이’, 만생종인 ‘후지’와 ‘호쿠토’ 등 품종마다 맛있는 시기가 달라 방문 시기에 따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또한 사과는 사진이 잘 나오며, 어딘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 추억에 남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5. 표고버섯 따기
표고버섯은 기본적으로 1년 내내 수확할 수 있지만, ‘표고버섯 따기’를 즐기려면 제철인 10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경을 추천합니다.
별도의 준비물 없이 자연을 접하며 두껍고 큼직한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어 가을철 식재료 수확 체험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직접 딴 표고버섯을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농원과 시설도 있어 특별한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면 최고의 체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와 함께 식재료가 어떻게 자라는지 배우고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키울 수 있어 식생활 교육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캠핑으로 자연과 단풍, 먹거리를 즐기기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 있는 가을은 사람들이 지내기 좋은 기온과 날씨를 자랑합니다.
지역에 따라 단풍이 절정을 맞기 때문에 캠핑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일본인이 많습니다.
날씨가 안정적이고 혼잡이 줄어들며, 캠핑장과 시설의 비수기로 이용료가 저렴해지는 등 다양한 장점도 있습니다.
생선, 버섯, 채소 등 제철 식재료는 캠핑 요리와 잘 어울리며, 맑고 긴 가을밤에 반짝이는 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가을만의 매력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일본 전국의 추천 캠핑장을 소개하므로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부터 이어진 풍습 ‘달맞이’를 즐기기
가을은 1년 중에서도 특히 달이 밝고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입니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즐기는 ‘달맞이’는 우아하고 일본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달맞이’는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당나라(현재의 중국)에서 전해져 일본 고유의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수확에 감사하는 전통 행사이기도 하며, 달맞이 경단과 억새 등을 올리고 풍작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신앙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음력 8월 15일(현재의 9월 중순~10월 초순)에 보이는 달을 ‘중추명월’이라고 부르며, 아름다운 달을 감상하는 행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달맞이 경단은 올린 뒤 먹으면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만드는 방법과 개수, 올리는 방식 등 풍습이 다양해 지역별 특색이 나타납니다.
각 지역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핼러윈 코스튬 퍼레이드와 이벤트 즐기기
핼러윈(10월 31일)은 일본인이 기다리는 가을 행사 중 하나입니다.
당일뿐 아니라 며칠 전부터 코스튬 퍼레이드가 열리며, 도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같은 인기 테마파크에서도 매년 기간 한정 이벤트가 개최되어 크게 붐빕니다.
‘악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분장하는 해외와 달리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을 찾은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인이 보기에도 독특한 광경이며, 좋든 나쁘든 많은 관심을 모읍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 맛보기
‘보졸레 누보(프랑스에서 생산되는 포도 와인)’의 출시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풍물로 출시일이 특히 주목받으며, 광고와 TV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됩니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시차로 인해 본고장인 프랑스보다 약 8시간 먼저, 즉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은 오랜 기간 ‘보졸레 누보’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기도 해 높은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가 열리므로 와인이나 술을 좋아한다면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인에게 가을은 어떤 계절일까?
일본인에게 가을은 지내기 좋은 계절이며, 새 학기로 분주한 봄과 달리 큰 행사도 많지 않아 무엇을 하든 알맞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체험과 마음의 풍요를 추구하는 문화 활동이 활발해지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을을 만끽합니다.
앞에서 ‘결실의 계절’이라고 소개했지만, 그 밖에도 일본에서는 가을을 다양한 형태의 ‘○○의 계절’로 표현합니다.
지금부터 대표적인 표현을 소개합니다.
식욕이 늘고 제철 식재료도 풍부한 ‘식욕의 계절’
식욕을 돋우는 계절로 알려진 가을은 일본에서 ‘식욕의 계절’이라고 불립니다.
여름 더위로 떨어졌던 식욕이 돌아오는 데다 사계절 중 농작물 수확이 가장 풍부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에 대비해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려는 생물의 본능으로 자연스럽게 식욕이 증가하는 것도 관련이 있습니다.
가을 별미를 즐기는 문화는 일본 특유의 계절 감각과 식문화를 반영하며, 수확의 기쁨과 함께 식사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가을에 제철을 맞는 식재료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며 요리 종류도 풍부합니다.
이러한 식재료로 만든 ‘송이버섯 영양밥’, ‘꽁치 소금구이’, ‘단호박 조림’ 등은 일품이므로 가을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 채소류
- 단호박, 고구마, 토란, 시금치, 연근, 감자, 우엉
- 과일 및 견과류
- 포도, 배, 감, 밤, 사과, 무화과, 은행
- 버섯류
- 송이버섯, 표고버섯, 잎새버섯, 팽이버섯, 맛버섯
- 생선류
- 꽁치, 고등어, 연어, 전갱이, 삼치, 참치, 방어


쾌적한 날씨 속에서 독서를 즐기는 ‘독서의 계절’
‘독서의 계절’도 가을을 상징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름 그대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거나 이야기의 세계에 빠지는 독서를 즐긴다는 뜻이며, 선선하고 지내기 좋은 가을에 적합해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 기원은 오래되었으며, 약 8세기에 중국의 시인 한유가 지은 한시의 한 구절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자신의 저서 ‘산시로’에서 ‘등불을 가까이하기 좋은 때’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또한 매년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은 독서 주간으로 지정되어 독서를 장려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자리 잡은 ‘스포츠의 계절’
‘스포츠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이유 역시 지내기 좋고 운동하기에 알맞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열사병 위험과 추위로 인한 부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운동을 장려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1964년에 개최된 도쿄 올림픽이 ‘가을=스포츠’라는 인식을 퍼뜨린 가장 큰 계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지 2년 뒤인 1966년부터 개막식이 열린 10월 10일을 ‘체육의 날(현재의 스포츠의 날/10월 둘째 주 월요일)’이라는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10월 10일로 정한 이유는 통계적으로 도쿄에 맑은 날이 나타날 확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의 계절’이라는 표현이 정착하고 운동회와 스포츠 관련 행사도 늘었다고 합니다.

가을 여행지로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5선
일본인이 가을 여행지로 즐겨 찾는 인기 관광지 5곳을 소개합니다.
모두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명소이며, 가을에 어울리는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풍 외에도 역사, 자연, 먹거리, 온천 등 볼거리가 많아 일본을 찾은 관광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장소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웅장한 자연경관이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닛코(도치기)’
간토 지방 북부에 자리한 도치기현 북서부의 ‘닛코시’.
세계유산 ‘닛코의 신사와 사찰’을 비롯해 문화유산과 경승지 등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닛코의 단풍은 ‘일본 3대 단풍 명소’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으며, 단풍이 절정을 맞으면 많은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그중에서도 ‘주젠지호’의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과 선명한 단풍에 둘러싸여 웅장한 건축미가 한층 돋보이는 ‘닛코 도쇼구’는 각별합니다.
또한 렌터카를 빌려 ‘이로하자카’의 나무들이 만들어 낸 단풍 터널을 지나면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 자리한 온천과 유명 폭포뿐 아니라 향토 음식도 풍부해 ‘닛코시’는 특히 가을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닛코의 매력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음 글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오감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이바라키’
간토 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은 오감을 통해 가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가이라쿠엔’과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인 ‘후쿠로다 폭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가 가득합니다.
이러한 명소가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빛으로 물들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가을 별미로는 고구마, 밤, 배, 단호박 등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여러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국영공원인 ‘히타치 해변공원’에 펼쳐진 댑싸리도 훌륭하며,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며 가을을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수도권에서 중심지인 미토까지 특급열차로 약 1시간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이바라키현’의 관광 명소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숙박 시설과 기념품 등을 소개하는 다음 글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아름다운 단풍과 후지산을 볼 수 있는 ‘후지 5호 지역(야마나시)’
‘야마나시·후지 5호 지역’은 이름 그대로 야마나시현의 후지 5호 사이에 자리한 리조트 지역을 뜻합니다.
후지산 등반 초보자 코스로 유명한 ‘요시다 루트 입구’와 큰 인기를 누리는 놀이공원 ‘후지큐 하이랜드’가 있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가을을 맞은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심보다 단풍철이 일찍 시작되며, 단풍 너머로 바라보는 ‘후지산’은 말이나 사진만으로는 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풍경의 종류도 다양하고 명소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므로 여러 장소에서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모토스호에서는 투명도가 높은 고요한 호수 위로 펼쳐지는 경치를, 쇼지호에서는 호숫가의 단풍과 함께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거꾸로 선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4. 유서 깊은 거리와 신사·사찰이 단풍으로 물드는 ‘교토’
간사이 지방 북부에 있는 ‘교토부’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관광지입니다.
사계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지만, 가을의 교토는 유서 깊은 아름다움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 온 교토의 거리와 세계유산, 중요문화재에 단풍이 눈부신 색채를 더해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교토만의 가을 정취가 빛나는 만큼 꼭 한 번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요미즈데라’와 ‘아라시야마’ 같은 명소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훌륭하지만, 평범한 산책길이나 찻집에 스며든 일상 속 가을도 매력적입니다.
신선한 꽁치와 밤, 교토 채소를 사용한 가을 별미를 맛보면 교토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고도 교토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 놓칠 수 없는 대표 명소와 전통 행사를 소개하는 다음 글도 꼭 확인해 보세요.

5. 다채롭고 아름다운 계곡과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조잔케이(삿포로)’
삿포로 시가지 남부에 위치한 ‘조잔케이’는 푸른 자연과 독특한 산악 지형이 펼쳐진 지역입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단풍 명소이기도 하며, 도요히라강변과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이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물듭니다.
자연 산책로 ‘후타미 조잔의 길’, ‘호헤이쿄 댐’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꼭 봐야 합니다.
단풍 곤돌라가 운행되는 삿포로 국제스키장에서 공중 산책을 즐기거나 카누를 타고 물 위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만의 웅장한 경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또한 ‘조잔케이’는 온천 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수질이 뛰어난 무색투명의 천연 온천수로, 숲과 대지가 선사하는 혜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족욕 명소와 당일 이용 시설,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방문했다면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알아두면 일본의 가을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상식 10가지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일본의 가을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상식 10가지를 소개합니다.
-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며 약 2억 년 전의 지질시대부터 존재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는 가마쿠라 시대(1185년~1333년) 이전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단풍나무를 뜻하는 ‘모미지’와 ‘카에데’는 본질적으로 같은 식물이며, 세계에서는 ‘Maple(메이플)’이라고 표현합니다. 일본에서만 잎의 모양과 갈라진 형태에 따라 구별하며, ‘모미지’는 5~7갈래, ‘카에데’는 9~11갈래로 나뉩니다.
- 나뭇잎이 물드는 현상을 일본어로 ‘모미지’라고 하며, 빨갛게 물들면 ‘고요’, 노랗게 물들면 ‘고요’라고 표기합니다. 한자 표기는 다르지만 일본어 발음은 모두 ‘모미지’입니다.
- 달의 무늬는 나라마다 다르게 보입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당나귀·악어’, 동유럽에서는 ‘긴 머리 여성의 옆모습’으로 표현하지만, 일본에서는 ‘떡방아를 찧는 토끼’라고 표현합니다.
- 미국 등 해외에서는 9월 입학이 일반적이지만,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4월 입학제를 시행해 가을이 학기의 중간 시점에 해당합니다.
- 가을에 제철을 맞는 ‘밤’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피부 미용과 냉증 개선 등의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송이버섯’ 특유의 향에는 긴장을 완화하고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밑간한 닭고기에 감자 전분을 묻혀 튀긴 ‘다쓰타아게’라는 이름은 나라현의 다쓰타강이 단풍으로 물든 모습과 음식의 생김새가 닮아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일본에서는 음력 10월을 ‘간나즈키’라고 부르며, 전국 각지의 신들이 시마네현의 ‘이즈모타이샤’에 모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시마네현에서만 10월을 ‘가미아리즈키’라고 부릅니다.
- 일본인은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면 가을을 느끼지만, 서양인은 벌레 소리를 소음으로 인식해 벌레 울음소리로 계절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의 가을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의 가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일본 기상청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을 가을로 정의합니다.
Q
일본 가을의 평균 기온은 어느 정도인가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평균 기온은 9월 19℃~27℃, 10월 15℃~23℃, 11월 7℃~18℃입니다. 최근에는 다소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Q
단풍철은 언제인가요?
이른 지역은 9월 중순, 늦은 지역은 12월 상순에 절정을 맞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남부 지역을 향해 단풍철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일본인은 가을에 어떤 음식을 자주 먹나요?
일본인은 ‘송이버섯’, ‘꽁치’, ‘고구마’ 등을 가을 별미로 즐겨 먹습니다.
Q
가을에는 어떤 행사가 열리나요?
‘핼러윈’, ‘달맞이·십오야’, ‘단풍놀이’ 등이 가을을 대표하는 행사입니다.
정리
일본 가을의 기후적 특징부터 일본인이 가을을 어떻게 즐기는지까지 소개했습니다.
가을에는 관광, 먹거리, 자연, 액티비티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해 수많은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 가을의 일본을 방문하고 ‘단풍놀이’와 ‘가을 축제’ 등을 마음껏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과 풍습도 많아 최고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일본의 가을을 즐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단풍의 매력과 일본인만의 단풍 감상법을 정리한 다음 글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