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만의 가을을 즐기는 방법과 보내는 법

일본인만의 가을을 즐기는 방법과 보내는 법

갱신일 :
필자 :  GOOD LUCK TRIP

일본의 가을(9월~11월)은 여름의 더위가 누그러지고 점차 겨울을 향해 쌀쌀해지는 계절이다.
맑은 날이 많고 상쾌하며 기분 좋은 날이 이어져 1년 중에서도 지내기 좋은 시기다.
단풍놀이와 가을 축제 등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려 일본인의 생활에 색채와 활기를 더하는 때이기도 하다.
또한 제철 식재료가 풍부해져 가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일본인에게 가을이 어떤 계절인지, 그리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끝까지 읽으면 일본인의 즐기는 방식을 참고해 가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가을 기후

일본의 가을은 비교적 온난한 기후로, 전반과 후반의 기온 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늦더위가 남아 있는 9월은 아직 덥고, 점차 아침저녁부터 선선해지기 시작해 10월부터 11월 초순은 1년 중에서도 지내기 좋은 시기가 된다.
11월 중순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의 도래를 느끼게 한다.
참고로 가을철 도쿄·오사카의 월별 평균 기온을 정리했다.

도시/월별 평균 기온 9월 10월 11월
도쿄 23.3℃ 18℃ 12.5℃
오사카 25.2℃ 19.5℃ 13.8℃

일본의 가을에 추천하는 복장

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9월과 11월은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한마디로 가을이라고 해도 시기에 따라 알맞은 복장이 달라진다.
따라서 날씨와 기온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코디를 하는 것이 좋다.
월별 추천 복장은 다음과 같다.
레이어드 스타일이면 낮과 밤의 기온 차에 대응하기 쉽다.

  • 9월에 추천하는 복장: 반소매 셔츠, 얇은 긴소매 셔츠, 카디건 등
  • 10월에 추천하는 복장: 긴소매 셔츠, 얇은 스웨터, 후드티 등
  • 11월에 추천하는 복장: 재킷, 스웨터, 코트, 아우터 등
가을은 기온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복장을 추천한다
가을은 기온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복장을 추천한다

예로부터 일본인이 즐겨 온 단풍놀이

일본인은 예로부터 단풍을 즐기는 풍습이 있어 지금도 ‘단풍놀이’는 가을의 풍물시가 되고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도 단풍을 볼 수 있지만, ‘일본의 단풍은 유난히 아름답다’고 말하는 방일 관광객도 적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일본 특유의 정취를 꼽을 수 있다.
서양의 단풍은 기본적으로 노란색 일색이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노란색에 더해 빨강·주황·초록 등 다양한 색채의 대비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역사적인 건조물이나 대자연과 어우러지며 깊은 멋이 생겨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 것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단풍 명소를 다양한 상황에서 만끽하는 것도 일본인의 특징이다.
단풍으로 물든 신사와 사찰·일본 정원을 산책하거나 노천탕·유람선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등, 다른 요소와 함께하면 상승효과로 마음에 감동을 준다.
더 깊이 추억에 남기고 싶다면 액티비티에 참가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사이타마현의 나가토로 라인쿠다리, 군마현의 오쿠시마코 단풍 산책 카누 투어는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체험이 가능한 특별한 명소다.
이 기사에서는 전국의 단풍 명소와 절정 시기, 지역별 매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일본 단풍 완전 가이드이니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의 단풍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의 단풍
일본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단풍의 계절
일본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단풍의 계절
단풍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가을만의 매력
단풍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가을만의 매력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축제 5선

‘축제’라고 하면 여름 축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일본인은 가을에도 축제를 즐긴다.
가을에 열리는 축제는 봄의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와 짝을 이루는 관계로, 수확에 감사하는 내용이 많은 편이다.
여기서는 특히 유명하고 유서 깊은 가을 축제 5개를 소개하겠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니, 가을에 여행할 예정이라면 꼭 참여해 보길 바란다.

1. 오사카·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

에도 시대 중기인 1703년, 오곡풍양을 기원하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약 300년 동안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어져 온 가을 제례 ‘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
기시와다성 주변을 중심으로 마을마다 ‘단지리’라고 불리는 수레를 끈다.
‘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의 볼거리는 무엇보다도 ‘야리마와시’다. 약 4톤에 이르는 단지리를 약 500명의 끄는 사람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단번에 직각 코너를 도는 장면이다.

약 4톤의 단지리를 끌며 직각으로 도는 ‘야리마와시’가 압권
약 4톤의 단지리를 끌며 직각으로 도는 ‘야리마와시’가 압권

2. 나가사키·나가사키 군치

1634년부터 이어져 온 나가사키의 수호신 ‘스와 신사’의 가을 대제다.
매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나가사키 시내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다. 두 명의 유녀가 스와 신사 신전 앞에 요쿄쿠 ‘고메에’를 봉납한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춤이 봉납된다.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봉납춤이 특징이다.

나가사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역동적인 ‘봉납춤’은 꼭 봐야 한다
나가사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역동적인 ‘봉납춤’은 꼭 봐야 한다

3. 효고·나다의 겐카 마쓰리

히메지시 시라하마초의 마쓰바라 하치만 신사에서 매년 10월 14일·15일에 열리는 가을 예대제다.
그해 담당 지역의 일행이 바다에서 몸을 정갈히 한 뒤, 배전 앞과 누문 앞에서 함성과 함께 3기의 미코시를 격렬하게 부딪친다.
‘싸움 축제’라고 불리는 것도 납득할 만큼 박력 넘치는 광경이 펼쳐진다.
생물 보호·살생 금지라는 불교 사상과 연결된, 붙잡혀 있던 생물을 풀어 자유롭게 하는 ‘호조에’라는 의식이 원형이다.
1348년의 지지에도 이미 기록이 있으며, 시대를 거치며 현재의 내용으로 조금씩 바뀌어 왔다.

화려한 미코시가 경내에서 부딪히는, 용맹한 나다의 가을 축제
화려한 미코시가 경내에서 부딪히는, 용맹한 나다의 가을 축제

4. 교토·지다이 마쓰리

기온 마쓰리, 아오이 마쓰리와 함께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매년 10월 22일 열리는 헤이안 신궁의 대제다. 1895년에 열린 헤이안 천도 1100년 기념제의 봉축에서 시작되었으며, 헤이안쿄가 조성된 엔랴쿠 시대부터 메이지 유신 시대까지 약 1000년을 시대를 거슬러 소개하는 시대 풍속 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다.

각 시대의 의상을 입은 시대 풍속 행렬이 볼거리인 헤이안 신궁의 대제
각 시대의 의상을 입은 시대 풍속 행렬이 볼거리인 헤이안 신궁의 대제

5. 사이타마·가와고에 마쓰리

‘가와고에 마쓰리’는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열리는 가을의 풍물시다.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가와고에 거리는 1년 중 가장 활기가 넘친다.
370년 이상 이어진 이 축제는 2005년에 일본의 중요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수레가 볼거리! 사이타마현이 자랑하는 대형 축제
화려한 수레가 볼거리! 사이타마현이 자랑하는 대형 축제

풍성한 가을에 일본인이 즐기는 과일 따기·수확 체험

일본에서는 가을을 ‘풍성한 가을’이라고 부른다.
가을은 쌀을 비롯해 다양한 곡물과 농작물, 과실이 익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확의 가을’, ‘식욕의 가을(다음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이라고도 표현된다.
각지에서 제철을 맞은 과일 따기가 열리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여기서는 일본인이 가을에 즐기는 5가지 과일 따기를 소개한다.

1. 포도 따기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포도 따기’의 개최 기간은 7월 하순~10월 상순으로 비교적 길다.
포도는 다른 과일에 비해 종류가 다양해 일본 국내에만도 50~60종이 있다고 한다.
‘거봉’·‘샤인머스캣’ 같은 유명한 품종부터 ‘시나노 스마일’·‘윙크’ 같은 드문 품종까지 여러 품종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포도 따기’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갓 딴 과실을 직접 수확해 달고 향이 풍부한 포도의 맛을 신선한 상태로 즐기는 것도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포도나무는 크지 않아 아이도 즐길 수 있고, 야마가타현·나가노현·야마나시역·오카야마현 등 북쪽에서 남쪽까지 폭넓은 지역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점도 반갑다.

아이와 함께여도 즐기기 쉬운 포도 따기
아이와 함께여도 즐기기 쉬운 포도 따기

2. 배 따기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배 따기’는 8월 상순~11월 중순 무렵이 주요 시즌이다.
다만 산지와 명소에 따라 차이가 있고 절정 시기도 다르므로, 가장 맛있는 상태로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자세히 알아보길 바란다.
‘배 따기’의 매력은 무엇보다 갓 수확한 완숙 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산 것과 달리 수확 직전까지 영양을 머금은 배는 과즙이 풍부하고 향과 단맛도 가득해 놀라게 될 것이다.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고스이’와 진한 단맛과 적당한 산미의 균형이 절묘한 ‘호스이’ 등 품종별로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갓 딴 수분 가득하고 향긋한 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갓 딴 수분 가득하고 향긋한 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3. 감 따기

10월 중순~12월 상순에 본격적으로 제철을 맞는 ‘감 따기’는 깊어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다.
신선하고 달콤한 감을 직접 나무에서 수확해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감나무가 단풍들어 주황빛으로 물드는 풍경도 정취가 있어 아름답다.
또한 평소에는 비슷해 보이는 감도 가까이에서 보면 열매가 맺히는 방식·잎의 붙는 방식·색감 등 모든 면에서 개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관점을 천천히 관찰할 수 있는 것도 ‘감 따기’의 매력 중 하나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는 감의 개체 차이를 관찰해 보자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는 감의 개체 차이를 관찰해 보자

4. 사과 따기

‘사과 따기’는 주로 9월 상순~11월 하순에 시즌을 맞는다.
조생종 ‘쓰가루’·‘시나노 스위트’, 중생종 ‘조나골드’·‘신세카이’, 만생종 ‘후지’·‘호쿠토’ 등 품종에 따라 먹기 좋은 시기가 달라 방문 시점에 따라 새로운 발견이 있는 것도 포인트다.
또한 사과는 사진발이 잘 받아 어딘가 동화 같은 세계관을 연출하는 분위기가 추억의 사진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 촬영도 즐거운 사과 따기
사진 촬영도 즐거운 사과 따기

5. 표고버섯 따기

표고버섯은 기본적으로 1년 내내 채취할 수 있지만 ‘표고버섯 따기’를 즐기려면 제철인 10월 중순~11월 하순 무렵을 추천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자연을 느끼며 두툼하고 큰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어 가을 미각 체험으로 인기가 높다.
직접 딴 표고버섯을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농장·시설도 있어 각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면 최고의 액티비티가 될 것이다.
또한 아이와 함께 식재료가 어떻게 자라는지 배우고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키우는 식교육에도 잘 어울린다.

어떻게 자라고 나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어떻게 자라고 나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단풍·먹거리를 캠핑으로 즐기기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 있는 가을은 사람들에게 지내기 좋은 기온과 기후다.
장소에 따라서는 단풍이 절정을 맞기 때문에 캠핑·아웃도어를 즐기는 일본인이 많다.
게다가 날씨가 안정적이고 혼잡이 완화되며 캠핑장·시설의 비수기라 이용료가 저렴한 점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생선·버섯·채소 등 제철 식재료는 캠핑 음식과 잘 어울리고, 맑게 갠 가을밤의 긴 밤에 빛나는 별하늘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가을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는 전국 각지의 추천 캠핑장 20곳을 소개하고 있으니 함께 참고해 보자.

캠핑을 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가을만의 매력
캠핑을 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가을만의 매력

예로부터 이어져 온 풍습 ‘오츠키미’를 즐기기

가을은 1년 중에서도 특히 달이 밝고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이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즐기는 ‘오츠키미’는 우아하며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이런 ‘오츠키미’는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당나라(현재의 중국)에서 전해져 일본 고유의 문화로 발전해 왔다.
수확에 감사하는 전통 행사이기도 하며, 쓰키미 당고와 억새 등을 바치고 풍작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신앙적 측면도 지닌다.
특히 음력 8월 15일(현재의 9월 중순~10월 초순)에 보이는 달을 ‘중추의 명월’이라고 하며, 아름다운 달을 감상하는 행사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쓰키미 당고는 바친 뒤에 먹으면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만드는 법·개수·바치는 방식 등 풍습은 다양해 지역마다 특색이 드러난다.
각각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가을에 방문했다면 달맞이도 즐겨 보자
가을에 방문했다면 달맞이도 즐겨 보자

할로윈 코스튬 퍼레이드와 이벤트로 신나게 즐기기

할로윈(10/31)은 일본인이 기대하는 가을 이벤트 중 하나다.
당일뿐만 아니라 조금 전부터 코스튬 퍼레이드와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같은 인기 테마파크에서 한정 이벤트가 매년 열려 크게 붐빈다.
‘나쁜 영으로부터 몸을 지킨다’는 취지로 분장하는 해외와 달리,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등의 캐릭터 분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
방일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인이 보기에도 그 광경은 이색적이며, 좋든 나쁘든 관심을 끌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분장으로 할로윈을 즐긴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분장으로 할로윈을 즐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금되는 보졸레 누보를 맛보다

‘보졸레 누보(프랑스에서 생산되는 포도 와인)’의 해금일은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세계적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에서는 가을의 풍물시로서 해금일이 특히 주목을 받아 광고와 TV 광고 등에서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시차 관계로 본고장 프랑스보다 약 8시간 빠르게, 즉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오랜 기간 ‘보졸레 누보’의 수출국 1위이기도 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로 축하하므로 와인이나 술을 좋아한다면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을에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다
가을에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다

일본인에게 가을은 어떤 계절일까?

일본인에게 가을은 지내기 좋고, 새 학기라 분주한 봄과 달리 큰 이벤트도 적어 무엇을 하든 딱 좋은 계절이다.
그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활동이나 마음의 풍요를 추구하는 문화적인 활동이 활발해지며, 각자 나름대로 만끽하고 있다.
앞서 ‘풍성한 가을’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그 밖에도 다양한 형태로 ‘○○의 가을’이라고 표현된다.
지금부터 대표적인 ‘○○의 가을’을 소개하겠다.

식욕이 늘고 제철 식재료도 많은 ‘식욕의 가을’

식욕을 돋우는 계절로 알려진 가을은 일본에서 ‘식욕의 가을’이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여름 더위로 떨어졌던 식욕이 돌아오는 데다, 사계절 중 가장 농작물 수확이 풍부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생물의 본능으로 자연스럽게 식욕이 늘어나는 것도 관련이 있다.
가을의 미각을 즐기는 문화는 일본 특유의 계절감과 식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수확의 기쁨과 함께 식사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또한 가을에 제철을 맞는 식재료는 아래와 같이 많아 요리의 종류도 풍부하다.
이를 사용한 ‘송이버섯 솥밥’·‘꽁치 소금구이’·‘단호박 조림’ 등은 일품이니 일본의 가을을 방문했다면 꼭 맛보길 바란다.

채소류
단호박, 고구마, 토란, 시금치, 연근, 감자, 우엉
과일류
포도, 배, 감, 밤, 사과, 무화과, 은행
버섯류
송이버섯, 표고버섯, 잎새버섯, 팽이버섯, 나메코버섯
어류
꽁치, 고등어, 연어, 전갱이, 삼치, 참치, 방어
송이버섯의 풍미와 일본식 육수의 궁합이 뛰어난 송이버섯 솥밥
송이버섯의 풍미와 일본식 육수의 궁합이 뛰어난 송이버섯 솥밥
가을에 제철을 맞는 식재료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꽁치 소금구이
가을에 제철을 맞는 식재료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꽁치 소금구이

지내기 좋은 날씨 속에서 독서를 즐기는 ‘독서의 가을’

‘독서의 가을’ 역시 가을을 상징하는 표현 중 하나다.
이름 그대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거나 이야기의 세계에 빠지는 독서를 즐기는 말로, 선선하고 지내기 좋은 가을에 잘 어울려 이렇게 불린다.
기원은 오래되어 약 8세기 중국의 시인 한유가 읊은 한시의 한 구절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자신의 저서 ‘산시로’에서 ‘등화친(燈火親)’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널리 퍼졌다.
또한 매년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은 독서주간으로 정해져 독서를 장려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지내기 좋은 계절이기에 독서도 더 잘된다
지내기 좋은 계절이기에 독서도 더 잘된다

도쿄 올림픽으로 널리 퍼진 ‘스포츠의 가을’

‘스포츠의 가을’이라고 불리는 것도 역시 지내기 좋고 운동하기에 알맞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열사병 위험과 추위로 인한 부상 확률이 낮아지는 것도 운동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다.
1964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이 ‘가을=스포츠’가 널리 퍼진 가장 큰 유래라고 한다.
도쿄 올림픽 2년 뒤인 1966년부터 개회식이 열린 10월 10일을 ‘체육의 날(현재: 스포츠의 날/10월 둘째 월요일)’이라는 일본의 공휴일로 제정했다.
10월 10일로 정해진 것은 통계상 도쿄가 쾌청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의 가을’이 정착했고 운동회나 스포츠 관련 이벤트도 늘었다고 한다.

일본인에게는 자연스럽게 밖에서 움직이고 싶어지는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인에게는 자연스럽게 밖에서 움직이고 싶어지는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을 여행지로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5선

가을에 일본인이 찾는 여행지로 인기 있는 관광지 5곳을 소개한다.
모두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추천 명소로, 가을에 어울리는 제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단풍 외에도 역사·자연·미식·온천 등 볼거리가 많아 방일 관광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설명할 장소를 방문해 보자.

1. 웅대한 자연 경관이 다채롭게 물드는 ‘닛코(도치기)’

간토 지방 북부에 위치한 도치기현 북서부의 ‘닛코시’.
세계유산 ‘닛코의 사찰과 신사’를 비롯해 문화유산과 경승지 등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인기 관광지다.
닛코의 단풍은 ‘일본 3대 단풍 명소’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으며, 단풍 절정기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중에서도 ‘주젠지호’의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단풍에 둘러싸여 장대한 건축이 한층 돋보이는 ‘닛코 도쇼구’는 각별하다.
또한 렌터카를 빌려 ‘이로하자카’의 나무들이 만든 단풍 터널을 지나면 마치 이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풍부한 자연 속에 흩어져 있는 온천과 명폭포, 지역 먹거리도 충실해 ‘닛코시’ 관광은 가을에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닛코의 매력을 더 알고 싶다면 이 기사도 함께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일본 3대 단풍 명소 중 하나인 닛코의 단풍
일본 3대 단풍 명소 중 하나인 닛코의 단풍

2. 오감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이바라키’

간토 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은 오감을 통해 가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 3대 정원인 ‘가이라쿠엔’, 일본 3대 폭포인 ‘후쿠로다 폭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가 가득하다.
이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빛으로 물들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경을 만들어 낸다.
가을 미각으로 눈을 돌리면 고구마·밤·배·단호박 등 다양해 여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본 최대급 국영공원 ‘히타치 해변공원’에 펼쳐진 코키아도 훌륭해, 사이클링과 산책으로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수도권에서 중심지인 미토까지 특급열차로 약 1시간 15분이면 닿아 접근성이 좋은 점도 반가운 포인트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이바라키현’의 관광 명소와 주목할 만한 숙박시설·기념품 등을 소개하는 이 기사도 함께 참고해 보자.

사방에 펼쳐진 아름다운 코키아를 볼 수 있는 히타치 해변공원
사방에 펼쳐진 아름다운 코키아를 볼 수 있는 히타치 해변공원

3. 아름다운 단풍과 후지산을 볼 수 있는 ‘후지오호 지역(야마나시)’

‘야마나시·후지오호 지역’은 말 그대로 야마나시현의 후지산 오호수 사이에 있는 리조트 지역을 가리킨다.
후지산 등반의 초보 코스로 유명한 ‘요시다 루트 입구’와 인기 놀이공원 ‘후지큐 하이랜드’가 있는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매력은 무엇보다 가을이 찾아온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도심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데, 단풍 너머로 바라보는 ‘후지산’은 말이나 사진으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 모습도 다양해 명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주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만끽해 보길 바란다.
예를 들어 모토스호는 투명도가 높아 고요한 호수면에서의 전망을, 쇼지호는 호숫가 단풍과 함께 잔잔한 수면에 비친 역후지를 즐길 수 있다.
가을의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느긋한 한때를 보내기에도 최적이다.

일본의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단풍과 후지산의 조화
일본의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단풍과 후지산의 조화

4. 역사 깊은 거리와 신사·사찰이 단풍으로 물드는 ‘교토’

간사이 지방 북부에 있는 ‘교토부’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관광 명소다.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지만, 가을의 교토는 유서 깊은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역사를 이어 온 교토의 거리와 세계유산·중요문화재에 단풍이 눈부신 색채를 더해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준다.
다른 곳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교토만의 가을 정취가 빛나므로, 한 번쯤은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
‘기요미즈데라’·‘아라시야마’ 같은 명소에서의 전망은 물론 훌륭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산책길이나 찻집에 비치는 일상의 가을도 매력적이다.
신선한 꽁치와 밤, 교토 채소를 사용한 가을의 미각을 맛보면 교토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도 교토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명소와 전통 행사를 소개하는 이 기사도 꼭 확인해 보자.

일본 특유의 정취가 한층 깊어지는 가을의 교토
일본 특유의 정취가 한층 깊어지는 가을의 교토

5. 다채로운 색의 아름다운 계곡과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조잔케이(삿포로)’

삿포로 시가지 남부에 위치한 ‘조잔케이’는 푸른 자연과 개성적인 산악 풍경이 펼쳐지는 지역이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단풍 명소이기도 하며, 도요히라강 주변과 산들로 둘러싸인 계곡이 빨강과 노랑으로 물든다.
자연 산책로 ‘후타미 조잔의 길’, ‘호헤이쿄 댐’과 단풍의 조합은 꼭 봐야 한다.
단풍 곤돌라(삿포로 국제 스키장)를 타고 공중 산책을 하거나 카누 체험으로 수면 위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등 다양한 시점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광대한 면적을 지닌 홋카이도만의 웅대한 경관은 분명 깊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또한 ‘조잔케이’는 온천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주로 질 좋은 천연 무색투명의 온천수로 숲과 대지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다.
족욕 명소와 당일치기 시설, 숙박 시설이 있으니 방문했다면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어 보길 바란다.

다양한 색채로 물든 아름다운 계곡
다양한 색채로 물든 아름다운 계곡

알면 일본의 가을을 더 즐길 수 있는 10가지 상식

마지막으로 알아 두면 일본의 가을을 더 즐길 수 있는 10가지 상식을 소개하겠다.

  1.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며 약 2억 년 전 지질 시대부터 존재한 식물 중 하나다. 일본에는 가마쿠라 시대(1185년~1333년) 이전에 전해졌다고 한다.
  2. ‘모미지’와 ‘가에데’는 본질적으로 같은 식물이며 세계에서는 ‘Maple’이라고 표현된다. 일본만 잎의 형태(갈라짐)로 구별하며 ‘모미지’는 5~7갈래, ‘가에데’는 9~11갈래로 나뉜다.
  3. 나뭇잎이 물드는 것을 ‘모미지’라고 부르지만, 빨갛게 물든 경우는 ‘홍엽’, 노랗게 물든 경우는 ‘황엽’이라고 한다. 둘 다 ‘모미지’라고 읽는다.
  4. 달의 무늬는 나라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당나귀·악어’, 동유럽에서는 ‘머리카락이 긴 여성의 옆모습’으로 보지만 일본에서는 ‘떡방아 찧는 토끼’로 표현된다.
  5.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입학 시즌의 주류가 9월이지만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4월 입학으로, 가을은 학기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6. 가을에 제철을 맞는 ‘밤’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부 미용 효과와 냉증 개선 같은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 ‘송이버섯’ 특유의 향에는 릴랙스 효과와 식욕 증진 작용이 있으며 암 예방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8. 밑간한 닭고기에 감자전분을 묻혀 튀긴 ‘다쓰타아게’라는 이름의 유래는 나라에 있는 다쓰타강이 단풍으로 물든 모습과 겉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9. 일본에서는 음력으로 10월을 ‘간나즈키’라고 하며 전국 각지의 신들이 ‘이즈모타이샤(시마네현)’에 모인다. 그래서 시마네현에서만 10월을 ‘가미아리즈키’라고 부른다.
  10.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면 일본인은 가을을 느끼지만, 서양인은 벌레 소리를 잡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벌레 소리로 계절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의 가을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의 가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A

일본 기상청에서는 9월~11월의 3개월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Q

일본의 가을 평균 기온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9월은 19°C~27℃, 10월은 15℃~23℃, 11월은 7℃~18℃가 일반적인 평균 기온입니다. 최근에는 다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단풍 시기는 언제인가요?

A

빠른 지역은 9월 중순, 늦은 지역은 12월 상순에 절정을 맞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일본인이 가을에 자주 먹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송이버섯’·‘꽁치’·‘고구마’ 등을 가을의 미각으로 일본인은 자주 먹습니다.

Q

가을에는 어떤 이벤트가 열리나요?

A

‘할로윈’·‘오츠키미·주고야’·‘단풍놀이’ 등이 가을의 대표적인 이벤트입니다.

정리

일본 가을의 기후적 특징부터 일본인이 어떻게 가을을 즐기는지까지 소개해 왔다.
가을에는 관광·미식·자연·액티비티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해, 많은 매력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 가을의 일본을 방문하고 ‘단풍놀이’나 ‘가을 축제’ 등을 마음껏 즐겨 보길 바란다.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과 풍습도 많아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다.
일본의 가을을 즐기기 위해 알아 두고 싶은 단풍의 매력과 일본인만의 단풍 즐기는 법을 정리한 이 기사도 함께 참고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