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만의 봄을 즐기는 방법과 보내는 방식

일본인만의 봄을 즐기는 방법과 보내는 방식

갱신일 :
필자:  GOOD LUCK TRIP

3월부터 5월에 걸쳐 점차 햇살이 따뜻해지는 일본의 봄은 1년 중 가장 지내기 좋은 계절이다.
자연스럽게 거리에도 활기가 도는 봄은 일본인에게 입학식이나 입사식 등이 있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미래에 희망을 품고 들뜬 분위기에 싸여 있다.
한편, 삼나무와 편백 꽃가루의 비산이 절정을 맞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봄의 매력이라고 하면 만개한 아름다운 ‘벚꽃’과 그것을 모두 함께 즐기는 ‘하나미’일 것이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인이 봄을 어떻게 보내고 즐기는지 소개한다.
기사 내용을 참고하면 일본만의 봄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으니, 봄 여행을 즐겨 보길 바란다.

일본인만의 벚꽃 즐기는 방법

봄의 대명사라고 하면 일본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벚꽃’일 것이다.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을 보여 주는 일본의 벚꽃은 길어도 2주 만에 져 버린다.
언제 피나 애타게 개화를 기다리다가도 만개했다 싶으면 아쉬움을 남긴 채 절정을 지나가는 덧없음이 벚꽃의 매력이다.
또한 일본인은 벚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왔다.
일본인에게 특별한 꽃인 벚꽃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니, 내용을 참고해 일본의 봄을 마음껏 만끽해 보길 바란다.

연회 스타일로 벚꽃을 감상하는 ‘하나미’

‘하나미’란 봄의 방문과 벚꽃의 개화를 즐기는 일본 고유의 풍습·문화다.
벚꽃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많은 사람이 벚꽃을 보며 연회나 게임을 즐기면서 떠들썩하게 보내는 봄철 대표 나들이다.
가족, 친구, 사내 이벤트 등 다양한 그룹이 어우러져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감돈다.
‘하나미’ 문화의 역사는 오래되어 나라 시대(710년~794년)에 중국에서 전해진 ‘매화 감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들어서며 감상 대상이 ‘매화’에서 ‘벚꽃’으로 바뀌었고, 사가 천황이 연 ‘가엔노세치’가 ‘하나미(벚꽃을 즐기는 것)’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천황과 귀족 등 상류층의 한정된 사람들만 즐겼지만, 시대를 거듭하며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갔다.
가마쿠라 시대(1185년~1333년)에 현재의 연회 스타일이 자리 잡았고, 에도 시대(1603년~1868년)에는 서민도 즐기게 되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연회를 즐기며 벚꽃을 감상해 보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연회를 즐기며 벚꽃을 감상해 보자

환상적인 야간 벚꽃을 즐긴다

‘야자쿠라’란 밤에 보이는 벚꽃 또는 밤의 ‘하나미’를 말한다.
밤이 되면 조명과 등롱 등으로 벚꽃을 비추어 라이트업하는 벚꽃 명소도 있다.
하얗거나 분홍빛의 꽃잎이 또렷하고 아름다운 표정을 보여 주며,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야자쿠라’의 매력이다.
주변의 고층 빌딩이나 주택가 등의 야경이 적당한 포인트가 되어, 비일상적인 풍경에 사람들은 매료된다.
연못이나 강 등의 수면에 반사되는 야간 벚꽃은 환상적이며 각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또한 잔잔한 밤바람을 맞으며 벚꽃 산책로를 걷는 것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맛보게 해 준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야간 벚꽃도 꼭 봐야 한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야간 벚꽃도 꼭 봐야 한다

일본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벚꽃 축제’

벚꽃 명소나 그 주변에서는 벚꽃 절정 시기에 맞춰 ‘벚꽃 축제’가 열리는 경우가 많다.
내용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포장마차 거리와 벚나무 라이트업, 음악 이벤트 등 방문객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하고 있다.
출입 금지 구역을 기간 한정으로 개방하는 지역도 있으니 참가할 경우 공식 사이트도 확인하면 좋다.
대표적인 예로는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 벚꽃 축제’, 니가타현의 ‘다카다조시 공원 관앵회’, 도쿄도의 ‘우에노 벚꽃 축제’를 들 수 있다.
이들 ‘벚꽃 축제’는 시나 구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어, 개화 시기가 되면 많은 꽃놀이객으로 붐빈다.

B급 먹거리를 먹으며 벚꽃을 바라보는 것도 봄다운 즐기는 방법이다
B급 먹거리를 먹으며 벚꽃을 바라보는 것도 봄다운 즐기는 방법이다

활짝 핀 매화의 아름다운 풍경과 향기를 즐긴다

벚꽃과 마찬가지로 일본인이 예로부터 사랑해 온 봄꽃 ‘매화’.
일본의 연호 ‘레이와’의 유래가 된 노래도 사실은 매화를 감상하는 연회에서 읊어진 매화 노래다.
매화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어 절정 시기가 되면 매화 명소에는 새하얀 매화, 옅은 홍색 매화, 분홍에 가까운 붉은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다.
벚꽃 같은 덧없음은 없지만, 매화에는 품격과 우아함이 있다.
또한 벚꽃과 비교하면 매화는 향이 강한 것도 특징이다.
매화가 절정을 맞으면 활짝 핀 아름다운 풍경과 그 향기를 즐기기 위해 외출하는 일본인도 많다.
매화 절정 시기는 벚꽃보다 조금 이른 2월~3월이다. 도호쿠 지방이나 홋카이도 등 추운 지역이라면 4월~5월에 절정을 맞는다.
매화는 개화부터 질 때까지 1개월로 길기 때문에 봄에 일본을 찾는다면 벚꽃뿐 아니라 매화도 꼭 즐겨 보길 바란다.
지금부터는 일본에서 유명한 매화 명소 3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1.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에서 매화를 감상하는 ‘가이라쿠엔’

유서 깊은 미토번의 제9대 번주 도쿠가와 나리아키 공이 조성한 정원이다.
가나자와의 겐로쿠엔, 오카야마의 고라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약 13ha에 이르는 넓은 정원 안에는 볼거리가 곳곳에 있다.
동쪽 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것이 목조 2층 3층 구조의 ‘고분테이’다.
감나무 껍질 지붕과 초가지붕으로 이루어진 2개 동의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맑고 우아한 운치를 풍긴다.
초봄에는 약 100품종·3,000그루의 매화가 절정을 맞는다.
매년 2월 중순~3월 하순에는 ‘미토 매화 축제’가 열린다.

산책하며 아름다운 매화의 모습과 향기를 즐겨 보자
산책하며 아름다운 매화의 모습과 향기를 즐겨 보자

2. 성곽을 붉고 흰 매화가 물들이는 ‘오사카성 공원’

국가 지정 특별사적 ‘오사카성 유적’을 포함한 일대를 정비해 조성한 도시공원이다.
105.6ha의 광대한 부지 안에는 ‘오사카성 천수각’을 비롯해 에도 초기부터 후기까지 세워진 망루와 문 등 건물 13동을 포함한 수많은 중요 문화재가 흩어져 있다.
오사카성 공원’은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공원 안에 매화림이 있어 사실 매화 명소이기도 하다.
약 1.7ha의 매화림에는 약 1,270그루·104품종의 매화가 심어져 있다.
1월부터 3월에 걸쳐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붉고 흰 매화가 만개한 풍경은 그야말로 봄 절경이다.

벚꽃뿐 아니라 매화 계절도 아름다운 오사카성 공원
벚꽃뿐 아니라 매화 계절도 아름다운 오사카성 공원

3. 일본에서 가장 빨리 매화를 볼 수 있는 ‘아타미 바이엔’

메이지 19년(1886), 요코하마의 자산가 모기 소베에가 연 매화원을 뿌리로 하는 도시공원이다.
하쓰카와를 따라 펼쳐진 약 44,000㎡의 넓은 공원 안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고목을 포함해 60품종 469그루의 매화가 심어져 있으며, 매년 11월 하순~12월 상순에 첫 매화가 핀다.
‘일본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1~3월에 걸쳐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매화가 차례로 피는 것에 맞춰 1월 상순~3월 상순에 ‘아타미 바이엔 매화 축제’를 개최한다.

다양한 품종이 심어져 있어 오랫동안 매화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품종이 심어져 있어 오랫동안 매화를 즐길 수 있다

봄꽃이 빚어내는 절경을 즐긴다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벚꽃과 매화 외에도 네모필라, 등꽃, 튤립, 양귀비 등 많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꽃들이 활짝 핀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가는 것도 일본인이 봄에 즐기는 이벤트 중 하나다.
그래서 벚꽃에 더해 봄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추천 관광지를 소개한다.
각각 다른 매력이 있고 화려한 조화도 즐길 수 있으니, 벚꽃 명소뿐 아니라 소개하는 장소에도 꼭 들러 보길 바란다.

1. 시야 가득 펼쳐지는 시바자쿠라가 매력적인 ‘히쓰지야마 공원’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의 상징인 부코산 기슭, 지치부시와 요코제정 사이에 위치한 히쓰지야마 공원에 있는 시바자쿠라 언덕이다.
4월 중순부터 5월 골든위크에 걸쳐 절정을 맞는 지치부의 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형형색색의 시바자쿠라가 카펫처럼 심어진 압도적인 그라데이션의 꽃 회랑이 펼쳐진다.
중앙 부분이 골짜기 형태라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해 높은 곳에서 전체를 내려다보거나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등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시바자쿠라가 만들어 내는 사랑스러운 카펫 회랑
시바자쿠라가 만들어 내는 사랑스러운 카펫 회랑

2.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등꽃이 만들어 내는 절경 ‘아시카가 플라워파크’

도치기현 아시카가시에 있는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에서는 ‘초봄’, ‘봄꽃 축제’, ‘후지노하나 이야기’, ‘레인보 가든’, ‘블루&화이트 가든’, ‘물가에 떠 있는 꽃의 요정들’, ‘퍼플 가든’, ‘빛의 꽃 정원’이라는 8가지 테마로 꾸며진 계절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공원의 상징이자 도치기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등꽃을 테마로 한 ‘후지노하나 이야기’는 특히 인기가 높으며, 큰 등나무 4그루와 흰 등꽃 터널이 절정을 맞는 4월 중순~5월 중순에는 ‘후지노하나 이야기~오후지 축제~’가 열린다.

꽃과 빛의 낙원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대등나무 터널
꽃과 빛의 낙원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대등나무 터널

3. 광대한 부지를 다양한 꽃들이 가득 메우는 ‘국영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 있는 ‘국영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은 ‘하카타만’과 ‘겐카이나다’ 두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약 350헥타르의 광대한 부지를 갖추고 있어 연중 자연과 동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3월 하순~4월 중순에 절정을 맞는 ‘벚꽃’과 ‘네모필라’를 볼거리로 소개하고 싶다.
공원 곳곳에 만개하는 ‘소메이요시노’와 ‘오시마자쿠라’는 총 1,600그루에 이르며 관광객을 성대하게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벚꽃길이 만들어 내는 ‘벚꽃’ 터널을 자전거로 시원하게 달려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시기는 조금 늦지만 초록색과 노란색을 띠는 희귀한 ‘벚꽃’도 볼 수 있는 것도 포인트다.
푸른색이 특징인 ‘네모필라’가 꽃밭 가득 펼쳐진 모습은 꽃의 바다 같아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다.
‘네모필라’와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시야 전체가 푸르게 물드는 세계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꽃의 언덕’에서 볼 수 있는 벚꽃과 ‘네모필라’의 협연이 만들어 내는 장대한 풍경도 놓칠 수 없다.

리조트 감성이 가득한 대형 파크. 계절의 꽃과 동물들과의 교감,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감성이 가득한 대형 파크. 계절의 꽃과 동물들과의 교감,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4.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아사히 후나카와 봄의 사중주’

눈이 남아 있는 북알프스 산들, 후나카와 강변의 벚꽃길, 형형색색의 튤립, 그리고 노랗게 만개한 유채꽃이 겹쳐 절경을 이루는 아사히 후나카와 ‘봄의 사중주’는 도야마현 아사히정의 봄 풍물시로 인기 있는 명소다.
후나카와 양안 1,200m에 피는 약 280그루의 벚꽃은 지역 주민이 심고 소중히 관리해 온 것이며, 그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원래 생산이 활발했던 튤립의 극조생 품종을 심고, 여기에 유채기름을 얻기 위한 유채꽃도 재배하면서 이 절경이 탄생했다고 한다.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기적의 일주일!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기적의 일주일!

5. 벚꽃과 유채꽃으로 물든 SL을 사진에 담는 ‘모오카 철도’

이바라키현 지쿠세이시에 있는 시모다테역에서 도치기현의 모테기역까지 2개 시와 3개 정, 총 17개 역을 잇는 지방 철도로, 지역 주민에게 소중한 대중교통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획으로 전국 철도 팬들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 회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SL 운행이다.
봄에는 선로를 따라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선명한 노랑과 분홍으로 물든 SL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과 유채꽃, SL의 컬래버레이션
벚꽃과 유채꽃, SL의 컬래버레이션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봄 나들이 ‘딸기 따기’

딸기가 제철인 1월~5월에 맞춰 각지의 딸기 농장과 딸기 재배 농원에서 ‘딸기 따기’를 운영한다.
그래서 봄 나들이 중 하나로 ‘딸기 따기’를 즐기는 일본인이 많다.
딸기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손으로 수확해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 ‘딸기 따기’의 가장 큰 매력이다.
농장이나 농원에 따라서는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봄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딸기 따기’도 관광 일정에 넣어 보자.

직접 수확한 딸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직접 수확한 딸기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전통 있는 봄 축제에 참가한다

‘여름 축제’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봄에도 많은 축제가 열리며 일본인은 ‘봄 축제’도 즐긴다.
봄의 도래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하듯 자연, 역사, 음식 등 축제의 종류가 폭넓은 것이 ‘봄 축제’의 특징이다.
여기서는 오래된 전통을 이어 온 유서 깊은 ‘봄 축제’ 3가지를 소개한다.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눈앞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고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일본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봄 축제’에 꼭 참가해 보길 바란다.

1. 다카야마 축제·산노 축제

4월의 봄 다카야마 축제로 불리는 히에 신사의 예대제 산노 축제와, 10월의 가을 다카야마 축제로 불리는 사쿠라야마 하치만구의 예대제 하치만 축제, 이 두 축제를 아우르는 총칭으로 일본 3대 미축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봄 다카야마 축제는 4월 14일·15일에 개최된다.
가장 큰 볼거리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축제 수레’다. 봄의 12대, 가을의 11대가 각각 국가 중요 유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귀중한 것이다.
높이는 약 6~8m이며 상단, 중단, 하단의 3층 구조다. 명공의 조각과 세부까지 수놓은 휘장 등 전통 공예의 기술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봄의 산노 축제와 가을의 하치만 축제를 아우르는 ‘다카야마 축제’는 일본 3대 미축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봄의 산노 축제와 가을의 하치만 축제를 아우르는 ‘다카야마 축제’는 일본 3대 미축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2. 아오이 축제

매년 5월 15일 교토의 시모가모 신사와 가미가모 신사에서 열리는 예제로, 기온 축제와 지다이 축제와 함께 ‘교토 3대 축제’로 불린다.
약 1,500년 전에 열렸던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제사를 기원으로 하며, ‘마쿠라노소시’와 ‘겐지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역사와 유서 깊은 축제다. 정식 명칭은 ‘가모 축제’이며, 헤이안 중기 귀족들 사이에서는 축제라고 하면 ‘가모 축제’를 가리켔다고 한다.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로, 헤이안 그림 두루마리를 떠올리게 하는 ‘로토노기’가 볼거리다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로, 헤이안 그림 두루마리를 떠올리게 하는 ‘로토노기’가 볼거리다

3. 간다 축제

‘간다묘진’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간다 신사의 예제다. 교토 야사카 신사의 ‘기온 축제’, 오사카 오사카텐만구의 ‘덴진 축제’와 함께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간다 축제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혼마쓰리 해의 5월 15일에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신코사이’다.
미코시 등의 행렬이 간다, 니혼바시, 오테마치, 마루노우치, 아키하바라 등 108개 정회를 돌며 정화한다.

미코시와 끄는 장식물이 도심을 순행하는, 에도 정취가 가득한 제례
미코시와 끄는 장식물이 도심을 순행하는, 에도 정취가 가득한 제례

일본인이 봄에 즐기는 전통 행사

봄에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 행사가 있으며, 지금도 일본인은 이를 소중히 여긴다.
다만 각 가정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관광 중이거나 일본을 찾은 외국인에게는 직접 체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 봄만의 문화로 알아 두고, 기회가 있다면 접해 보길 바란다.

히나마쓰리

‘히나마쓰리’란 여자아이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 행사로, 매년 3월 3일에 열린다.
3월 3일은 음력으로 복숭아꽃이 피는 시기였기 때문에 ‘모모노셋쿠’라고도 불린다.
‘히나 인형’이나 ‘복숭아꽃·벚꽃’을 장식하고, ‘히나아라레·히시모치·아마자케’ 등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아이를 재앙으로부터 지키고 장차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부모가 기도를 담아 바란다.
당일에는 ‘시로자케’, ‘치라시즈시’를 먹고 마시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사다.
‘히나마쓰리’는 중국에서 전래된 세시 행사인 ‘고셋쿠’ 중 하나인 ‘조시’에서 유래했으며, 일본의 ‘나가시비나(인형을 흘려보내며 액운을 쫓는 풍습)’를 기원으로 한다고 전해진다.
시대와 함께 인형은 장식하는 것으로 변화했고, 에도 시대에 들어 현재의 형태가 자리 잡았다.

히나마쓰리에 장식하는 히나 인형
히나마쓰리에 장식하는 히나 인형

단오절

‘단오절’이란 남자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시에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 행사로, 매년 5월 5일에 열린다.
음력에서 ‘단’은 처음을 뜻하고 ‘오’는 5월을 가리켰던 것이 기원이며, 이후 ‘오’는 ‘고’로도 읽기 때문에 5월 5일이 ‘단오절’이 되었다.
1948년에 국민의 공휴일 ‘어린이날’로 제정된 이후에는 모든 아이를 축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어머니에 대한 감사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단오절’에는 아래와 같은 마음을 담아 아이의 축하 행사를 한다.

축하 방식 의미·유래 담긴 소망
고가쓰 인형과 투구를 장식한다 투구·갑옷은 무사의 상징으로, 적으로부터 몸을 지킨다 재앙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건강·안전을 기원한다
고이노보리를 단다 잉어는 강한 생명력과 길한 의미를 지님 ※중국 고사 ‘등용문’에서 유래 입신출세를 기원한다
쇼부유에 목욕한다 창포에는 액막이·마귀를 물리치는 효능이 있으며, 쇼부는 상무와도 통한다 무병식재를 기원한다
치마키를 먹는다 중국 정치가 굴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치마키를 강에 던졌다는 고사에서 유래 충성심이 높기를 기원한다
가시와모치를 먹는다 떡갈나무는 새싹이 나기 전까지 낙엽이 지지 않는 성질을 지닌다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
5월 5일 전후에는 고이노보리가 장식된 풍경을 볼지도 모른다
5월 5일 전후에는 고이노보리가 장식된 풍경을 볼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시작된 봄 이벤트 ‘화이트데이’

전통 행사는 아니지만 국민적이라고 할 만한 봄 이벤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3월 14일의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에는 남성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은 여성에게 답례 선물을 준다.
과자나 디저트를 답례로 주는 경우가 많지만,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주는 경우도 있어 답례 선물의 내용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원래 일본에서는 해외의 밸런타인데이와 조금 다르게 여성이 마음을 품은 남성이나 감사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답례로 전통 있는 과자점이 새로운 과자를 고안·판매했고, 다른 과자점도 뒤따른 것이 화이트데이 기원의 정설이다.
선물을 받거나 축하를 받으면 답례하는 문화가 일본에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화이트데이는 관습이라 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화이트데이가 가까워지면 과자 세트나 디저트 등 화이트데이 답례용 상품이 많이 판매된다.
만약 화이트데이에 연인이나 부부가 일본 여행을 한다면, 평소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남성이 여성에게 밸런타인데이 답례를 하는 화이트데이
남성이 여성에게 밸런타인데이 답례를 하는 화이트데이

일본인이 봄에 자주 먹는 음식

마지막으로 일본인이 봄에 자주 먹는 식재료와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
모두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으니, 여행 중 보게 되면 꼭 맛보길 바란다.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양과 향기에서도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사쿠라모치

‘사쿠라모치’란 밀가루 등으로 만든 껍질에 팥소를 넣고, 소금에 절인 벚꽃 잎으로 감싼 화과자다.
봄의 계절어이기도 하며, ‘히나마쓰리’에도 자주 먹는다.
선명한 벚꽃색의 모양과 은은하게 퍼지는 잎의 좋은 향이 특징이다.
‘하나미’에도 잘 어울리며 봄을 대표하는 화과자로 즐겨진다.
‘사쿠라모치’는 간토의 ‘조메이지’와 간사이의 ‘도묘지’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
각각 재료와 모양이 완전히 다르므로 기회가 있다면 그 차이도 비교해 맛보길 바란다.

벚꽃철이 되면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자주 판매된다
벚꽃철이 되면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자주 판매된다

2. 치라시즈시

‘치라시즈시’란 초밥용 밥 위에 다양한 재료를 흩뿌려 만든 초밥의 한 종류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특색이 있어 ‘고모쿠즈시’나 ‘바라즈시’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축하나 행사 때 만드는 경우가 많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모양이 특징이다.
특히 3월 3일 ‘히나마쓰리’에 먹기 때문에 봄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치라시즈시’에는 길한 식재료가 사용되며, 스시는 ‘경사를 관장함·축하와 장수’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히나마쓰리’ 같은 경사스러운 날에 먹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히나마쓰리 때 먹는 ‘치라시즈시’
히나마쓰리 때 먹는 ‘치라시즈시’

3. 죽순

3월~5월에 제철을 맞는 ‘죽순※대표적인 품종은 모소치쿠’는 봄의 풍물시로 일본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맛이 특징이며, 조리 방법(조림·구이·튀김)에 따라 다채로운 맛을 낸다.
또한 ‘죽순’에는 식이섬유, 단백질, 칼륨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가가 높고 저칼로리 식재료로도 유명하다.
주로 ‘타키코미고항’·‘조림’·‘덴푸라’ 등의 일본 요리로 일본인은 봄의 미각을 즐긴다.
※품종에 따라 죽순의 제철 시기는 다르다

봄이 되면 자주 먹는 ‘죽순 타키코미고항’
봄이 되면 자주 먹는 ‘죽순 타키코미고항’

일본의 봄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의 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A

일본 기상청의 정의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이 봄이다.

Q

일본 봄의 평균 기온은 어느 정도?

A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3월은 10℃ 전후, 4월은 15℃ 전후, 5월은 20℃ 전후가 봄의 평균 기온이다.

Q

일본의 봄에만 있는 이벤트는?

A

‘하나미’와 ‘봄 벚꽃 축제’, ‘히나마쓰리’, ‘단오절’ 등을 들 수 있다.

Q

일본인이 봄에 자주 먹는 요리나 식재료는?

A

‘사쿠라모치’, ‘치라시즈시’, ‘죽순 요리’ 등을 봄의 미각으로 즐긴다.

정리

일본인의 봄철 보내는 방식과 즐기는 방법을 중심으로, 봄의 매력과 전통 행사를 소개해 왔다.
온화하고 기분 좋은 날씨에 이끌리는 봄은 일본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계절이다.
이 기사 내용을 참고해 봄의 일본을 찾아 ‘벚꽃’을 비롯한 아름다운 꽃들과 ‘봄 축제’를 마음껏 즐겨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