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7 나가토로로 향하며 일부러 SL 증기기관차 탑승 일정을 잡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도 여전히 활력이 넘치는 옛 증기기관차의 독특한 매력을 직접 느꼈을 뿐만 아니라, 길을 따라 만난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통해 일본의 깊은 철도 문화도 체감할 수 있었다.
나가토로에 도착한 뒤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곧장 유명한 나가토로 라인쿠다리로 향했다. 운 좋게도 뱃사공 바로 뒤에 앉아 맨 앞줄에서 탁 트인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물살은 때로 잔잔하고 때로 거셌으며, 배가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눈앞의 풍경도 계속해서 바뀌었다. 급류에 들어서기 직전이면 뱃사공이 늘 세심하게 승객들에게 준비하고 정면에서 튀어 오는 물보라를 막으라고 알려줬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이런 갑작스러운 놀라움이야말로 이번 나가토로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