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코 온천향
나루코 온천향은 나루코, 히가시나루코, 가와타비, 나카야마다이라, 오니코베 5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온천지다. 쇼와 4(837)년에 화산 분화로 온천이 솟아났다는 기록이 『속일본후기』에 남아 있다.
지난번 나루코 온천을 찾았을 때는 추운 겨울이었다. 매서운 공기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일본 도호쿠의 이 작은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고 주로 일본 현지인들이 여행을 오는 곳이라, 떠들썩함은 덜하고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더했다.
나루코 온천은 온천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명한 고케시 산지이기도 하다. 온천욕을 마친 뒤 길 건너편 가게들을 가볍게 둘러보다가 우연히 오카자키 세이이치 할아버지의 작은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는 무척 소박했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벽가와 탁자 위에는 고케시를 만드는 전통 도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하나하나 오랜 세월 사용한 듯 나무에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마 할아버지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도구들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눴고, 할아버지도 무척 즐거워하셨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아버지는 직접 작은 술잔을 만들어 기념으로 내게 선물해 주셨다. 그저 소박한 작은 선물이었지만, 이번 여행에 뜻밖의 감동을 더해 주었다. 떠나기 전에는 나도 자그마한 고케시 인형 하나를 골라 집으로 가져왔다. 이 작은 나무 인형을 그렇게 여러 해 동안 간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언젠가 다시 나루코 온천을 찾아 오카자키 할아버지가 잘 지내시는지 볼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