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SA)·간이 휴게소(PA)는 지역 문화가 가득한 파빌리온! 하이웨이 탤런트가 추천하는 14곳

고속도로 휴게소(SA)·간이 휴게소(PA)는 지역 문화가 가득한 파빌리온! 하이웨이 탤런트가 추천하는 14곳

갱신일 :
필자:  GOOD LUCK TRIP
감수:  山形みらい

자가용이나 단체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휴게소(SA)와 간이 휴게소(PA). 화장실 이용, 휴식, 식사, 쇼핑 등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한 번쯤 들러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SA·PA는 단순히 여행 도중 들르는 곳이 아니라, 여행 목적지로 삼아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도시간 고속도로 연구자이자 일본 사파 협회 회장인 야마가타 미라이 씨입니다. 15년 넘게 일본 전역 891곳의 SA·PA를 모두 둘러본 ‘유일무이한 하이웨이 탤런트’의 시선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SA·PA의 깊은 매력과 일본 각지의 추천 SA·PA를 소개합니다.

고속도로와 SA·PA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하이웨이 탤런트

‘도시간 고속도로 연구자’, ‘일본 사파 협회 회장’, 그리고 ‘하이웨이 탤런트’로 활동하는 야마가타 미라이입니다. 이런 직함만 보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도시간 고속도로’입니다. 일본의 고속도로는 크게 ‘도시 고속도로’와 ‘도시간 고속도로’ 두 종류로 나뉩니다. 도시 고속도로는 수도고속도로나 한신고속도로처럼 도시 안에서 완결되는 도로입니다. 반면 도시간 고속도로는 도메이고속도로나 메이신고속도로, 주오자동차도처럼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저는 주로 도시간 고속도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 사파 협회’입니다. 사파는 SA와 PA를 조합해 만든 말입니다. 처음에는 SA·PA와 고속도로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이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협회로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사무국장과 함께 활동을 시작해 보니, 제가 하이웨이 탤런트로 활동하며 조금이나마 이름이 알려진 덕분인지 고속도로 회사에서 저희를 단순한 팬 협회 이상의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웃음). 어느새 고속도로 회사의 사설 응원단이자 가교와도 같은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나 SA·PA에 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원래는 국도를 더 좋아했습니다. 국도와 험한 국도를 자동차, 도보, 자전거로 모두 돌아본 뒤 “다음에는 무엇을 해 볼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고속도로였습니다. 약 15년 전의 일입니다.

도시간 고속도로 연구자이자 일본 사파 협회 회장 겸 하이웨이 탤런트인 야마가타 미라이 씨
도시간 고속도로 연구자이자 일본 사파 협회 회장 겸 하이웨이 탤런트인 야마가타 미라이 씨

설치 기준을 알면 이해된다! SA와 PA의 차이

이제 이번 주제인 SA·PA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본으로 돌아가 살펴보고 싶은데, SA와 PA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SA는 약 50km마다 설치되는 휴게시설입니다. 매점, 화장실, 레스토랑, 주유소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상행과 하행이라는 표기는 각 노선의 기점과 종점을 기준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과거 메이신고속도로를 건설하던 시절에는 자동차 성능이 지금만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50km 간격으로 주유소와 자동차 정비소를 설치한 것이 일본의 기준이 되었고, 지금도 그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운행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연료 경고등이 켜져도 한두 곳 뒤의 SA에서 주유할 수 있도록 계산한 것이죠. 다만 신토메이고속도로처럼 새로운 기술로 건설된 도로나 제한 속도가 120km/h인 구간에서는 50km가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간격을 60~70km로 넓힌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PA는 SA와 SA 사이를 보완하기 위해 약 15~25km마다 설치됩니다. 흔히 ‘SA는 대규모, PA는 소규모’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터널 앞에 있어 PA지만 주유소를 설치하거나,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시설 규모를 크게 조성하는 등 노선별 사정에 맞춰 유연하게 만들어집니다.
참고로 하이웨이 오아시스(HO)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도시공원 등과 결합된 휴양시설입니다. 고속도로 회사가 아니라 주로 제3섹터 등이 운영합니다. SA나 PA에 인접해 있어 서로 오갈 수 있지만, SA·PA와는 전혀 다른 시설입니다. 수도고속도로의 가와구치 HO(가와구치 PA)처럼 매우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제3섹터가 운영하는 공원 시설로 분류됩니다.

SA는 약 50km마다, PA는 약 15~25km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SA는 약 50km마다, PA는 약 15~25km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SA·PA는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파빌리온이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는 SA·PA가 891곳 있습니다. 사실 일본 국토교통성조차 정확한 실시간 개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사파 협회에서 직접 집계해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SA·PA를 ‘그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고속도로의 파빌리온’이라고 부릅니다. 고속도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엑스포 행사장’이라고 생각하면 각각의 SA·PA는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파빌리온인 셈입니다. 무엇보다 시설에 입점한 업체 관계자들의 고집과 열정이 대단합니다. 현장에서 “이건 뭘까?”라는 생각이 든 상품에 관해 질문하면 “사실 저곳에서 들여온 상품인데 제가 직접 협상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숨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예전의 SA·PA는 ‘어디를 가도 비슷한 기념품과 식당이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계절은 물론 점장이나 관리자의 취향에 따라 매장과 상품 구성이 수시로 바뀝니다. 대표적인 기념품을 제외하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SA·PA는 신선식품과 같다’고 말합니다.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파빌리온 같은 존재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파빌리온 같은 존재

매장과 화장실 등 전문가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체크 포인트

제 위치상 “SA·PA에 들를 때 어떤 부분을 눈여겨보시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주로 살펴보는 것은 화장실, 풍경, 매장 세 가지입니다. 특히 매장을 보면 “아, 점장이나 관리자가 바뀌었구나”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에는 점장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화장실도 이용객에게는 중요한 포인트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은 SA·PA에 있습니다! NEXCO 동일본·중일본·서일본 등 도로 회사마다 특징이 있지만, 특히 중일본 지역 화장실의 청결도는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급 백화점이나 유명 테마파크보다 깨끗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철저하게 청소하고 관리합니다.

저는 칸 안에 들어갔을 때 설비의 배치와 짐을 거는 고리의 위치 및 높이까지 관찰합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나 고령자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가방을 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계산되어 있습니다. 정말 훌륭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야마가타 씨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은 SA·PA에 있다고 합니다
야마가타 씨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은 SA·PA에 있다고 합니다

식사도 SA·PA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일본 전역 891곳의 SA·PA 가운데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사실 수도고속도로의 PA입니다. 직원이 상주하는 수도고속도로의 PA는 트럭 운전기사나 영업직 종사자 등 일하는 사람들이 매일 이용합니다. 이들이 질리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평소 집에서 요리하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메뉴를 개발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가정식의 맛을 재현해 정말 맛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 일본 각지의 추천 ‘사파’ 14곳

그럼 일본 전역 891곳의 SA·PA 가운데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곳을 엄선해 소개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선정했으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직접 방문했을 때 “과연 그렇구나” 또는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감각을 소중히 여기면서 SA·PA 여행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1. 【도호쿠】 도호쿠자동차도 쓰가루 SA 하행(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

사과의 본고장 쓰가루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사과 따기 체험

도호쿠에서는 먼저 혼슈 최북단의 SA인 도호쿠자동차도 쓰가루 SA 하행을 소개하겠습니다. 평소에는 비교적 소박하고 차분한 인상의 SA지만, 기간 한정으로 과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쓰가루를 대표하는 과일은 역시 사과입니다. 매년 10월 하순 약 1주일 동안 부지 내 사과 과수원이 일반에 개방되어 사과 따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무료입니다! 물론 개수 제한은 있지만, SA에서 사과를 따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SA에서 즐기는 사과 따기 체험은 아오모리·쓰가루만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SA에서 즐기는 사과 따기 체험은 아오모리·쓰가루만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2. 【도호쿠】 도호쿠자동차도 조자하라 SA 하행(미야기현 오사키시)

우설 등 명물 먹거리를 비롯해 미야기의 매력이 가득

마찬가지로 도호쿠에 있는 미야기현의 조자하라 SA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하행입니다. 이곳에서는 푸드코트 등에서 명물인 우설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유명 과자와 특산품 등 기념품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미야기의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도호쿠자동차도를 여행하는 도중에 도호쿠와 미야기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SA입니다.

미야기의 명물 먹거리라면 역시 우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야기의 명물 먹거리라면 역시 우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 【도호쿠】 도호쿠자동차도 조자하라 SA 상행(미야기현 오사키시)

희귀한 물새와 습지의 자연 풍경이 선사하는 힐링

한편 상행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게조누마 늪과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매력입니다. 여름에는 수면 위로 연꽃이 피고, 겨울에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큰고니 등 희귀한 물새들이 모여 날개를 쉬어 갑니다.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운전 중 휴식을 취하면서 본격적인 탐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조금 특별한 SA입니다.

SA 내 전망 광장에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게조누마 늪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SA 내 전망 광장에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게조누마 늪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4. 【간토】 도호쿠자동차도 사노 SA 상행·하행(도치기현 사노시)

상행과 하행을 걸어서 오가며 두 곳을 모두 즐기기

이어서 간토에서는 사노 SA를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구조부터 매우 독특합니다. ‘편측 집약식 상하행 분리형’이라 불리는 구조로, 상행과 하행 부지가 모두 도로 한쪽에 모여 있지만 건물과 시설은 각각 분리되어 있습니다. 분리된 건물과 시설 사이를 걸어서 오갈 수 있어 상행과 하행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하행은 2022년 여름, 상행은 2026년 봄에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상행 시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감수했습니다. 또한 사노 하면 사노 라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상행과 하행에 서로 다른 가게가 있으므로 두 곳을 차례로 방문해 맛을 비교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치기·사노의 향토 음식인 사노 라멘을 두 곳에서 맛보며 비교할 수 있습니다
도치기·사노의 향토 음식인 사노 라멘을 두 곳에서 맛보며 비교할 수 있습니다

5. 【간토】 가와구치 하이웨이 오아시스(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먹거리와 놀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수도고속도로 최초의 하이웨이 오아시스

간토에서 한 곳 더 소개할 곳은 가와구치 하이웨이 오아시스입니다. 2022년 봄, 가와구치시가 운영하는 공원 ‘이나파크 가와구치’와 수도고속도로 가와구치선의 가와구치 PA를 연결해 탄생한 수도고속도로 최초의 하이웨이 오아시스입니다. 이곳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습니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곱창구이 덮밥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와구치 PA 시절부터 많은 팬에게 사랑받아 온 대표 메뉴로 꼭 맛보셨으면 하는 별미입니다.
또한 부지 내에는 전천후 대형 놀이시설인 ‘아소분’도 있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 메뉴인 곱창구이 덮밥은 꼭 맛봐야 합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 메뉴인 곱창구이 덮밥은 꼭 맛봐야 합니다

6. 【주부】 도메이고속도로 후지카와 SA 하행(시즈오카현 후지시)

SA·PA에서 후지산의 절경을 보고 싶다면 이곳이 최고!

이어서 주부의 NEXCO 중일본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먼저 도메이고속도로 후지카와 SA 하행입니다. SA·PA에서 후지산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다면 이곳이 최고의 명당입니다! 웅장한 후지산과 ‘붉은 다리’라 불리는 후지카와교가 어우러진 모습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답습니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므로 여러 번 들러 최고의 사진을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후지산과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 어스름한 시간대에는 더욱 환상적입니다
후지산과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 어스름한 시간대에는 더욱 환상적입니다

7. 【주부】 도메이고속도로 후지카와 SA 상행(시즈오카현 후지시)

대관람차에서 후지산과 고속도로 풍경을 한눈에 조망

한편 상행의 추천 포인트는 대관람차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대관람차라니……”라고 생각했지만, 대관람차 위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저는 대관람차 위에서 고속도로와 SA 주차 공간을 내려다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 오늘은 하행이 붐비는구나”라고 말하며 혼잡한 정도를 관찰하기도 합니다(웃음).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는 19시까지 운행하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인접한 미치노에키 시설에는 플라네타륨도 있습니다.

높이 60m의 대관람차 ‘Fuji Sky View’
높이 60m의 대관람차 ‘Fuji Sky View’

8. 【주부】 주오자동차도 후타바 SA 하행(야마나시현 가이시)

일본 국내외의 수준 높은 미식 메뉴가 가득

주부에서 한 곳 더 소개할 곳은 주오자동차도에 있는 후타바 SA 하행입니다. 지역 인프라 기업인 야마나시교통이 운영하며 야마나시현의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곳이 매우 흥미로운 이유는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음식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는 물론 바스마티 쌀을 활용한 메뉴가 있고, 바다가 없는 현인데도 홋카이도 시레토코산 해산물을 사용한 메뉴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메뉴 개편 당시 시식회에 초대받아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밥이 끊임없이 당기는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멀리 있기는 하지만 후지산도 살짝 보입니다.

홋카이도 시레토코산 해산물을 SA 푸드코트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시레토코산 해산물을 SA 푸드코트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9. 【간사이】 신메이신고속도로 다카라즈카키타 SA 상행·하행(효고현 다카라즈카시)

서일본 최대 규모의 SA에서 ‘다카라즈카’의 세계관에 빠져들기

간사이에서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신메이신고속도로의 다카라즈카키타 SA입니다. 2018년 봄에 문을 연 상하행 통합형 SA로 서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무엇보다 가극으로 유명한 도시 ‘다카라즈카’의 세계관이 놀랍습니다! 다카라즈카 모던을 콘셉트로 건물 외관을 남유럽풍으로 통일했으며, 다카라즈카와 인연이 깊은 세계적인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관련 상품과 조형물을 전시해 다카라즈카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와 장치로 방문객을 즐겁게 해 줍니다.

가극의 도시 다카라즈카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건물
가극의 도시 다카라즈카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건물

10. 【간사이】 산요자동차도 미키 SA 하행(효고현 미키시)

싫어하던 식재료까지 좋아하게 만든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

간사이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지극히 개인적인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제가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미키 SA 하행입니다. 이곳에 입점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요리는 평범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맛있어 일본 전역에서 팬들이 찾아옵니다. 요리에는 주로 현지와 아와지섬의 특산물을 사용합니다. 사실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식재료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지와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싫어하는 마음을 극복한 정도를 넘어 오히려 매우 좋아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웃음).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맛보셨으면 합니다.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정통 함박스테이크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정통 함박스테이크

11. 【간사이】 한신고속도로 3호 고베선 아마가사키 PA 상행(효고현 아마가사키시)

도심의 무인 PA라고는 믿기지 않는 최첨단 오아시스 공간

이왕 소개하는 김에 간사이에서 한 곳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전역 891곳의 SA·PA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곳이 바로 한신고속도로의 아마가사키 PA입니다. 이곳은 직원이 없는 무인 시설입니다. 무인 시설이라고 하면 작고 쓸쓸하며 삭막한 모습을 떠올리는 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무인 PA 가운데 가장 첨단을 달리며 마치 미래로 날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PA입니다. 본선 요금소가 있던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들었으며, 본선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매우 차분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푸른 나무를 심고 곳곳에 나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 도시 고속도로의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입니다. 나무에 반사되는 석양과 밤의 달빛도 아름다워 마음에 듭니다.

도시 고속도로의 무인 PA라고는 믿기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
도시 고속도로의 무인 PA라고는 믿기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

12. 【주고쿠·시코쿠】 니시세토자동차도 구루시마 해협 SA 상행·하행(에히메현 이마바리시)

입지와 풍경, 음식, 건물까지……. SA의 왕!

주고쿠·시코쿠에서는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드라이브와 오토바이 투어, 자전거 여행의 명소로 알려진 ‘시마나미카이도’의 일부인 니시세토자동차도의 구루시마 해협 SA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SA의 왕입니다! 먼저 절벽 위에 세워진 입지와 시마나미의 섬, 바다,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현지 명물인 도미밥을 비롯한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비일상적인 공간을 콘셉트로 한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건물도 인상적입니다……. 이곳에 들르면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웃음).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 여행의 목적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참고로 상하행 통합형이므로 시마나미카이도를 왕복하면 갈 때와 돌아올 때 모두 들를 수 있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듯 펼쳐진 전망 테라스에서 세토우치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듯 펼쳐진 전망 테라스에서 세토우치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13. 【주고쿠·시코쿠】 간몬자동차도 단노우라 PA 하행(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본고장 시모노세키의 복어 요리를 맛보고 간몬 해협의 풍경 감상하기

주고쿠·시코쿠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규슈에 들어가기 직전, 혼슈 최서단에 있는 단노우라 PA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연 해산물을 추천합니다! 건어물 등을 쇼핑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곳에서 해산물을 든든하게 먹고 규슈로 출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해산물 중에서도 꼭 맛봐야 할 것은 본고장 시모노세키의 복어입니다! 고속도로 SA·PA에서 정통 복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귀하기 때문입니다.
풍경도 매력적입니다. 데크에서는 박력 넘치는 간몬교와 맞은편의 모지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두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참, 부지 내에는 하이웨이 호텔도 있습니다. 해산물을 마음껏 즐긴 뒤 이곳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아침 규슈로 건너가는 일정도 추천합니다.

덮밥을 비롯해 정식과 단품 요리로 명물 복어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습니다
덮밥을 비롯해 정식과 단품 요리로 명물 복어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습니다

14. 【규슈·오키나와】 히가시큐슈자동차도 벳푸만 SA 상행·하행(오이타현 벳푸시)

아름다운 절경과 수준 높은 미식을 즐기는 럭셔리 SA

드디어 마지막으로 규슈·오키나와까지 왔습니다. 규슈에서 소개하고 싶은 곳은 히가시큐슈자동차도의 벳푸만 SA입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해발 약 380m의 고지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벳푸만의 풍경은 말 그대로 절경입니다. 규슈는 물론 일본 전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장작 화덕 피자와 애프터눈 티 등 SA에 머물면서도 수준 높은 미식을 만끽할 수 있는 조금은 럭셔리한 SA입니다.

벳푸 시가지 너머로 벳푸만과 유후다케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벳푸 시가지 너머로 벳푸만과 유후다케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SA·PA와 고속도로 여행을 더욱 즐기는 방법

1) 멀리 있는 SA보다 가까운 PA로

평소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여행객 운전자는 ‘규모가 크고 무엇이든 있을 것 같다’는 이미지 때문에 휴식 장소로 SA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골든위크나 오봉, 연말연시와 같은 성수기에는 차량이 SA로 몰려 매우 혼잡합니다. 또한 무리해서 앞쪽에 있는 SA까지 가려고 하면 정체에 갇히거나 피로가 쌓여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여행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도 가까운 PA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멀리 있는 SA보다 가까운 PA로’를 꼭 기억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일정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잡지 말고, 도중에 있는 모든 SA·PA에 들를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2) 매장과 시설 직원에게 무엇이든 물어보기

SA·PA에 들렀을 때는 무엇이든 매장이나 시설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추천 상품은 무엇인가요?”, “이 시기에는 무엇이 맛있나요?”, “현지에서 추천하는 명소는 어디인가요?” 등 질문의 내용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SA·PA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지역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훌륭한 가이드입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정보보다 더 생생한 “사실 이게 가장 맛있어요”, “지금은 이게 제철이에요”와 같은 정보를 알려 줍니다.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와 소통도 여행을 몇 배나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정리

이제 SA·PA는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여행 목적지입니다.

길과 고속도로, SA·PA를 사랑하는 야마가타 씨의 안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의 휴식 장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SA·PA를 방문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당 지역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감수자